프롤로그
나의 결혼 롤모델은 아주 오래전부터 배우 최민수&강주은 부부, 야구선수 추신수&하원미 부부였다.
그들 부부는
1. 남자가 첫눈에 반해서 불 같은 사랑 후 얼마 되지 않아 결혼
2. 결혼 후 서로에 대한 강력한 믿음
3.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이겨낸 행복한 가정
이 세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배우 최민수는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지만 아내의 현명함으로 행복한 가정한 가정을 꾸리고 있고 야구선수 추신수의 경우 미국에서의 힘든 마이너리그 시절을 극복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기까지 '아내와 가족이 없었으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일'이라고 늘 이야기할 만큼 자신의 성공에 아내의 역할이 컸음을 이야기해왔다.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나아지는 이가 있는 반면 더 불행해지는 이들도 많이 보았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같은 공인들도 있지만 주변만 보아도 있다. 심지어 나의 부모님도 이혼했고 가장 가까운 지인들도 결혼 후 불행해진 이들이 있다.
30대 후반의 미혼의 남자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
주변 사람들 중에 결혼해서 행복하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결혼이 하고 싶어도 결혼하면 오히려 불행해질까 봐 결혼할 엄두를 못 내겠단다.
나는 운 좋게도 30대 중반에 완벽한 이상형과 만나서 결혼했다.
심지어 나이도 10살 어리다. 처갓집 식구들도 너무 좋다. 그런 사람과 만난 이 결혼생활이 아무 문제 없이 그저 행복한, 완벽한 결혼생활일까?
결혼한 지 5년 차가 되었다.
5년 간 아이가 둘이나 태어났다. 5년 간 여러 가지 다툼도 있었고 문제도 있었다.
5년 간의 결혼 생활을 통해 결혼은 서로 간의 '이해와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십 년을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서로 '맞춰'가야 한다. 나와 약 20년을 살아온 가족과도 안 맞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당연한 거 아닐까? 그러나 그 당연한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것이 결혼생활이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연애는 언제는 헤어질 수 있지만 결혼은 많은 책임이 따른다. 연애 때를 생각하면 결혼생활은 실망뿐 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누구나 결혼하길 원한다. 비혼주의를 외치는 이들 중에서 결혼하는 이들도 여럿 보았다. 누구나 자신의 2세를 보고 싶고 결혼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하길 원한다. 지금은 30대라서 40대라서 혼자 사는 게 낫겠다는 이들도 있지만 60대까지 미혼으로 사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갔다 오더라도 한 번은 결혼해 보는 게 좋은 것 같아.
라고 하셨다.
어쩌면 결혼이라는 것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일지도 모른다.
결혼하기 전 그리고 결혼한 후 지금까지 주변에 있는 또래 30~40대들의 결혼에 대한 여러 고민을 들었다. 결혼 한 사람도, 하지 않은 사람도 고민이 많았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이다.
다행히 나는 장인어른이라는 든든한 멘토가 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장인어른을 보며 나 또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그런 나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본다.
Ep 01 - 10살 차 이상형과 결혼생활 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