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크루즈와 미국 서북부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다
20일간의 세계여행
평생의 소원 중 하나였지만 쉽게 훌쩍 떠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고 지금까지 살았다.
그리고 어느 날 불현듯 결단을 내렸다. 다리에 힘이 있고 눈이 밝을 때 떠나자.
그럼 어디로 갈까
빙하와 연어의 알래스카로 크루즈 가자
그리고
멋진 차를 빌려 미국에 살 동안 가보지 못한 옐로스톤과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를 가보자.
그러면 딱 코스가 나온다. 미국 서북부 자동차 여행이다.
방학에 눈을 딱 감고 학원 문을 닫을까 아니면 대신해줄 선생님을 구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영업인데 문을 닫는 것보다는 운영을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피해가 덜 가겠지 생각했다.
나도 간이 많이 커졌다.
코스를 짜고 예산을 짜 보니 일 년 생활비가 날라 갈 판이다.
혼자 떠나기는 심심할 것 같고 또 경비가 부담스러워 친구 두 명을 설득했다.
삼등분을 하니 그래도 감당할만한 금액이 나온다.
조금이라도 더 경제적이고 멋진 비용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 열심히 저축하고 준비했다.
준비기간은 일 년 정도 소요됐다.
먼저 7박 8일의 알래스카 크루즈를 예약했다.
크루즈는 알래스카 크루즈 중 가장 큰 배인 16톤급 노르웨지안 블레스호로 결정했다.
창문이 없는 인사이드 3인실이다.
시애틀에 있는 여행사에 의뢰하여 티켓을 구매하였는데 약간의 수수료를 부담하면 되니 훨씬 경제적이다. 국내 여행사가 주관하는 크루즈 여행은 중간 정도의 규모의 크루즈 선박이 고비용도 훨씬 비싼 듯했다.
항공기는
미국 서북부와 중서부를 자동차로 여행할 계획이라
시애틀로 입국해서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는 코스로 결정했다.
다음으로 렌터카를 계약했다.
시애틀에서 pick up 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drop 하는
12일 일정으로 튼튼한 유럽 SUB 자동차로 결정했다.
계약금으로 반을 나머지는 렌트할 때 내면 된다.
그 외 보조 운전자를 포함한 보험료를 GPS 사용요금으로 조금 더 부담하면 된다.
다음으로 매일의 일정을 세세히 만든 다음 마지막으로 일정에 맞추어 호텔을 예약했다.
호텔은 일 년 전에 예약을 해야 좋은 곳을 선점할 수 있다.
그리고 출발 전까지 예약 확인 전화를 하고 여행에 빈틈이 없도록 신경을 썼다.
하루라도 잘못되면 성수기라 숙소를 구하기도 어렵고 비용이 두 배는 더 든다고 들었다.
나머지 기간은 관광할 장소를 찾고 시간 단위로 이동 경로를 만들었다.
유튜브와 인터넷에는 많은 정보가 넘쳐흘렀고 책도 구입해서 속속들이 공부를 하고 나니
머릿속은 이미 여행을 다녀온 듯했다.
일주일간의 크루즈 여행과 10여 일의 미국 자동차 여행
누군가에게는 버켓 리스트이고 누군가에게는 기대치않았으나 설득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선 여행일지도 모른다. 각기 다른 기대와 마음을 가졌지만 앞으로의 여정에서 일어날 소소한 행복들과 예기치 않은 뜻밖의 행운들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