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인 사회에 나아가기 직전의 19살이 낯선 세상에,파도가 거세게 치는 바다에 뛰어들기 전의 고민과 노력을 기록하고자 한다.
스스로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나는 아직 어리다.그래서 내가 쓰는 글들은,다 큰 새가 알을 깨고 나오던 아기새 시절을 회상하는 글이 아니다.알을 깨고 있는 아기 새의 입장에서의 글들일 것이다.
브런치 독자분들과 작가분들은 대부분 연령층이 높다.아무리 낮아도, 아직 사회를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은 극히 적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여, 나의 글을 읽게 되면
어리고, 순진하고, 미숙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어리기에 가능한 생각들이 담긴 글로부터누군가에겐 상쾌하거나, 신선함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으로 일기를 쓰는 것을 대략 1년 반 전부터 시작했다.책을 비판하기도 했고, 분석하기도 했으며
사회 이슈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거나, 그저 그런 '일기'를 쓰기도 했다.
한데 타이핑으로 글을 쓰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더라.평소의 생각, 일상으로부터의 고찰을 적어놓은 일기를 브런치에 다시 풀어, 당시의 나를 한번 더 고찰하며 적어 보고 싶다.
애늙은이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얕고 가벼운 생각으로 두서없는 글을 쓰겠다는 것이 아니다.
아직 어린 영혼이기에 가능한 내 생각을 두려움 없이 날것 그대로 기록해 둘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이 글을 월요일에 작가 신청에 제출하였고, 오늘 합격했다. 다른 합격 수기를 읽어 보면서, 생각보다 합격이 쉽지 않아 보였기에 은근히 걱정하였다. 그렇지만 나만의 차별점 - 내가 학생이라는 것 - 을 확실히 만들었고 피력했기에 가능하리란 자신감 또한 있었다. 이렇게 합격을 시켰다는 것은 나에게서 나올 수 있는 신선한 글들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리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애초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글을 쓰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가 신청 시스템은 합격만을 위해 글을 쓰는 가식적인 사람들을 배제하고, 자신만의 신념과 내면의 세상을 진실되게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가, 기대에 부응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 나는 그 부응을 넘어서 어른들의 사회와 치고받으며 뿌옇게 된 정신을 환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것이다. 남을 위한다고만 하면 또 너무 가식적이지 않은가. 글을 쓰기 위해 스스로 전의 일기를 되돌아보며 나 자신을 성찰하고, 숨겨진 나 자신을 더 구체화시켜 '내가 누군가'에 대해 더 잘 알고 싶기에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