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왜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항공편이 없는 건가요

신입사원 시절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

항공기가 출발하고 도착할 때 공항의 자리(SLOT)가 필요하다. 

항공사는 승객들이 선호하는 시간과 비행기 스케줄에 따른 연결편 설정 등을 고려하여 공항에 SLOT을 요청하고 목적지 공항의 SLOT도 별도로 신청하게 된다. 그러나, 제주 공항이나 뉴욕 공항처럼 다수의 항공사가 동시에 취항하는 바쁜 공항에서는 누구나 선호하는 SLOT을 쉽게 얻기 힘들다. 통상 외국항공사 대비 국적 항공사, LCC 대비 FSC가 더 좋은 SLOT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SLOT의 단위는 보통 5분 단위로 설정되나, 일부 공항의 경우에는 분 단위로 나누는 경우도 있어 18:57 같은 생소한 출도착 시각이 표시되기도 한다. 노선권과 더불어 SLOT은 항공사의 자산이며 치열하게 승객들이 선호하는 시간을 확보하려는 경쟁을 통한 산물이다.  

새롭게 취항하는 도시의 경우에는 운항기술 관련 부서에서 항로 분석을 하여 비행시간을 예상하고 인천공항에서 Push Back 후 Taxing하여 실제 활주로에서 비행에 돌입하는 시각까지의 시간과, 목적지 공항에서 도착 후 게이트에 접현하기까지의 시간을 더해서 손님들에게 공지가 되는 출 도착 시각이 최종 산출된다. 

전술하였듯이, 여름과 겨울철의 비행시간은 상층풍이나 편서풍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SLOT에 따라  똑같은 항공편이라도 시기별 출, 도착 시각이 달라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