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두려움을 안게 된다.
두려움을 이기거나, 두려움에 굴복하여 시작하지 못하거나.
나는 새로운 도전이나 실패를 경험할 때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닮고 싶은 거인들,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고 있는 거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두려움을 두려워하라고 했다.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 메타 피어.
메타 피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행동,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Acta Non Verba, ActaV
두려움을 두려워하자고 스스로 생각하기 이전에, 항상 말로만 자신감 넘쳤던 나 자신을 행동할 수 있도록 부추기고 싶었다. 말만 번지르르하는 나 자신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군대에서 ActaV라는 가치를 탄생시켰다.
ActaV는 라틴어 Acta Non Verba, 말보다 행동이란 뜻을 가지고 있었고, 내게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Etsy라는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파일들을 판매하는 책을 읽었다. 아트워크 작업, 디자인 작업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말보다 행동이라는 가치를 몸소 옮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반짝'이라는 애플리케이션 유료 버전을 사용해서 디지털 이미지들을 만들고, Etsy에서 목업 파일들을 구매하고 계정에 올리고 Etsy에도 디지털 파일들을 업로드했었는데, 한 2개 정도가 팔렸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어쩐 이유에서인지 Etsy 계정이 정지당했다.
정지와 동시에 의욕이 상실돼서 더 이상 인스타 계정에는 게시물을 올리진 않게 됐고, 흐지부지 되었었다.
그럼에도 이 ActaV라는 가치가 마음에 들었기에, 이후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 때 닉네임이나 아이디로 활용하곤 했다.
두려움을 두려워하라
그렇게 ActaV라는 가치를 속으로 새기면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행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했다. 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가, 그것에 대한 이유, 두려움이었다.
내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모습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이 들자,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가치를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Metafear(메타 피어)라는 가치가 탄생한다.
ActaV라는 가치가 흐지부지되면서 세상에 잘 드러나지 못한 만큼, 이 Metafear라는 가치는 세상 밖으로 조금 더 꺼내고 싶었다. 또,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두려움을 두려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서 서로의 도전들을 응원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았다.
최소한 20대는 경험을 돈보다 우선시하고 싶었다. 처음 대학교를 다니면서 외주작업을 받을 때, 페이가 낮으면 일을 안 받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의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페이가 낮아도 감사하게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사실 20대의 경력도 없는 대학생 신분인 사람에게 외주를 맡겨준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게 여겨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외주를 받을 때에는, 직접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오히려 적게 돈을 받기도 했다. 내 전문분야가 아닌 디자인에서의 경험을 키워주시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하튼 이렇게 탄생한 Metafear를 커뮤니티로서 활성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커뮤니티를 시작하기 위해서 성장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야 할 거 같다.
우선 지금 작성 중인 이 블로그부터 시작해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그리고 커뮤니티 사이트 자체를 하나 제작을 해볼 생각이다. 물론 세 가지 모두 병렬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커뮤니티부터 시작하는 사업구조
대부분의 사업을 보면 서비스나 제품을 세상에 내보인 후, 그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끼리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재 나는 커뮤니티부터 시작하는 사업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데, 메타 피어라는 커뮤니티가 그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우선 커뮤니티부터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면, 커뮤니티 내부에서 충성고객들을 모을 수 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모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타깃을 정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도 일반적인 사업형태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또, 사업적인 아이디어는 남을 봤을 때 떠올리기보다는 내가 불편해야 떠올릴 수 있는데, 다수를 대상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면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다. 즉,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에도 괜찮은 시작이다.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여러 분야를 맛보는 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취향이 비슷하지만 같진 않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네트워킹을 구축했기 때문에 서로 도울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다.
추가적으로 여기에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운영되는 OEM 제품들로 BC(Brand Change)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부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부수입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나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닌, 커뮤니티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팬층의 결속력 또한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형태에도 단점이 존재하겠지만, 역시 말보다는 행동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