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응이기에 이제 1.2세대 항암제는 듣지 않는다. 면역항암제를 썼다. 그 다음주 혈액검사에서 간수치가 확 올랐다. 부작용.
- 다음 스텝은 임상 약 복용인데 비급여로 월 X백만원 정도 듭니다. 그리고 방사선치료를 할 건데. 그 전에 표적항암제를 다시 1회만 하겠습니다. 원래 8회지만, 의미가 없어서요..
- 방사선은 국소부위로 하는게 좋은데 현재 상태가 이러하니(*다시 생긴 림프종은 2주만에 5센치 정도로 급격히 커졌다) 전뇌 방사선으로 변경하겠습니다. 이제 인지가 떨어지실 거예요.
"방사선과 임상 약 복용으로 치료를 좀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 치료보다.. 연장의 의미죠.
"연명치료 라는 뜻인가요?"
- 그건 이미 5월에 오셨을 때부터 그러셨어요.
연장이었다.
치료가 아니고 연장.
찾아보니 내 시아버지의 암은
림프종 중에서도 잘 없는 희귀림프종 이고,
70세가 넘은 나이, 거기다 수개월 내 재발,불응한 환자는 특히나 생존율이 낮다고 했다.
이제부터는 (아니 처음부터) 연장을 위해 병원을 다니며, 이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거였다...
그 말을 듣고 온 날 밤,
배변조절 문제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