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한국 축구
기회가 기적이다.
모든 순간이 기회이고 기회를 잡으면 기적이 될 수 있다. 오늘 새벽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 축구 경기 결과를 보고 이거야말로 기적임을 알 수 있었다.
9년 전 호주와 한국 축구 경기가 있었지만 행운은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9년 전 서러움을 없애고 한을 푸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경기를 치르기 전에 우리보다 호주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에 이번에도 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새벽이라 알람을 해놓고 잤지만 피곤했는지 0시에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감이 느꼈다. 저절로 눈이 떠졌고 거의 3시 가까이 되었다. 남편한테 누가 이겼는지 물었으나 눈을 부스스 뜨더니 검색을 한다.
그러더니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우리가? 벌떡 일어나서 전등을 켜고 바로 tv를 켰다. 연장전 끝나는 시간 1분 남기고 심판이 호루라기 부르고 끝났다.
아이도 나도 남편도 소리 지르면서 고함을 질렀다. 16강 전이 기회였고 8강전도 기회였는데 우리가 승리를 하다니... 이거야말로 기적이다.
경기 전에 조규성이 인터뷰에서 8강전 호주와 경기는 어떻게 보는지 질문에 조규성 선수는 우리보다 피지컬이 우세하지만 우리는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고 날쌔고 빠르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렇구나. 우리는 날쌔고 빠른 기회로 우승으로 기적이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