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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향 Apr 17. 2024

예쁜 포장지

긴장감이 사라졌다.

안도감이 올 줄 알았다.


상처가 생긴 걸 알아차렸다.


하고 싶던 말을 미리 쓰고 읽었다.

그럼에도

오늘도

한마디를 꺼내지 못했다.


이야기를 들었다.

잘 포장된 예쁜 말들이 유독 많았다.


예쁜 포장지의 이름이 부담인걸 알게 된 순간,

이 밤엔 그 상처를 온전히 받기로 결정했다.


그가 다정한 인사를 전하고 문을 닫았다.

그 자리에 따뜻한 흉터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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