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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여기 Mar 26. 2024

그놈의 집밥이 뭐길래

집밥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분들을 위한 처방전 | 단단살림

<눈으로 먹는 겨울방학집밥> 브런치 북과 블로그를 통해 집밥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다 보니 빠짐없이 등장하는 댓글이 있었다. 댓글들을 유심히 보면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래와 같다.



1. 부럽다형

"이 집 아이들은 행복하겠어요. 부럽습니다"

"여기 딸 필요 없나요?"

"남편 분 복 받으셨네요~저도 많이 배울게요"

"매일 이런 밥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2. 죄책감형

"저는 이렇게 못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워킹맘이라 엄두도 안 나요."

"저는 전업주부인데도 밥 하기 싫어요. 한숨만 나옵니다."

"이 포스팅을 보니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여기에 적지는 않았지만 이런 유형도 있을 거다.

"집밥 뭐 그거 그렇게 중요하나? 그냥 대~충 먹으면 되지. 되게 깐깐하네."

위와 같은 유형은 내 글과 만날 확률도 낮으리라.




아무튼 1번과 2번 유형의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집밥"에 관심이 있다는 건데...

콘텐츠를 발행하는 빈도가 늘어날수록 구독자들의 마음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내가 올리는 집밥을 중심으로 구독자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나처럼 집밥에 진심인 분도 만났고, 소소한 살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웠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바로 앞에서 말한 2번 죄책감형의 댓글을 만날 때 그렇다.

집밥을 잘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한 없이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내 의도는 정말 그게 아닌데! 본의 아니게 집밥과 더 멀어지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죄인이 된 기분은 덤!




그놈의 집밥!

집밥은 어렵다?

집밥은 힘들다?

집밥은 귀찮다?





핸드폰 사진첩에 가득 담긴 집밥 풍경




나는 이런 잘못된 믿음을 하나씩 벗겨주고 싶어서 단단살림을 만들었다. 단단살림을 꾸준히 실천하면 아래와 같은 마음이 수시로 들 수 있다. 실제로 집밥을 만든 뒤 느끼는 나의 속 마음이다.




"으잉? 내가 너무 완벽한 엄마처럼 보이는데?"

"어, 나 진짜 게으른데 왜 부지런하다고 그러지?"

"내가 어떻게 집밥 하는지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 놀랄 텐데?"

"진짜 발로 차렸는데 이 집밥은 왜 이렇게 인기가 좋은 거야?"





내가 바라는 점은 딱 한 가지.

단단살림을 만난 분들이 집밥을 조금 더 만만하게 느끼고 혼자서도 쭉 실천하셨으면!!

나처럼 게으르지만 집밥은 먹고 싶은, 아니 집밥을 만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엄마가 행복한 집밥,

단단살림 집밥으로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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