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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플립턴+돌핀킥 연습

카후나의 수영일기

by 카후나 Nov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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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요일 아침 07:00 수영 강습이 있다.

꺅 오늘도 늦었다. 근데 오늘도 7시에 일어났다. 눈곱도 못 떼고 수영장으로 뛰어갔다. 비 오는데 날씨를 확인할 새도 없이 나와서 당연히 우산도 없다. 비를 쫄딱 맞고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늦는 게 안 가는 것보다 낫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첨벙!

수영장 안에는 이미 강사님이 다른 회원님들과 수영을 하고 있다. 나만 맨날 늦는다. 일단 두 바퀴 몸을 풀면서 오늘 몸 컨디션을 확인한다. 어제 잘 자서 그런지 몸 안에 에너지가 좀 느껴졌다. 글라이딩을 길게 타며 손끝부터 다리를 지나 발끝까지 전달되는 물의 힘을 느꼈다. 늦었지만 역시 오길 잘했다. 하루가 이미 성공한 느낌이다. 아침 수영의 매력!


#연습 1: 플립턴


자, 오늘은 플립턴 연습입니다. 자유형 팔 돌리기 3~4번에 한 번씩 제자리에서 돌면서 80미터 다녀오세요. 단, 바닥을 절대 짚으면 안 됩니다.


헉, 그게 되나? 일단 해보자.

첫 20미터. 오 되네? 신기하다. 다음 20미터. 재밌네. 다음 20미터. 힘이 좀 빠지나 보다 돌 때 오른쪽으로 치우치네. 마지막 20미터. 으악, 힘 빠졌어. 결국 바닥을 짚었다. 저런. 갑자기 우울해졌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마음은 선생님처럼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내 몸이 너무 답답했다. 그러다 선생님에게 한 마디 했다가

브런치 글 이미지 3


뼈맞고 조용히 남은 수영을 했다. 그렇지. 연습도 안하고 또 당장 하고 싶었던 거네. 당연한 말이지만, 뜨끔했다.


#연습 2: 돌핀킥 강하게 차기

60미터 접영을 하는데 벽 밀고 나올 때마다 돌핀킥을 8번씩 차세요. 제대로 차면 접영 팔 돌리기 2~3번만 하면 도착할 거예요.


와 이게 진짜 되나?

첫 20미터. 일단 된다. 신기하네.

두 번째 20미터. 여기까지 되네. 와. 근데 너무 숨차.

세 번째 20미터. 더 이상 못 참겠다. 근데 접영 하면서 숨 못 쉬었는데 숨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머리 들고 숨을 쉬게 되네. 어머 이렇게 접영을 교정하다니!

접영할 때 내 머릿속접영할 때 내 머릿속


오늘 수영 끝나고 나오며 생각한 것오늘 수영 끝나고 나오며 생각한 것

수영하면서 평소에는 하지 않는 몸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서 일까? 수영하고 샤워하다가 갑자기 지금 하는 일에 12월에 하면 좋겠는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캬 이 맛에 수영하지!


플립턴과 돌핀킥이 잘 안되서 겸손해진 오늘의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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