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음으로

2025년 10월 22일부터 다시 시작

by 카후나

난임 커뮤 오케이키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난임 생활을 통과하는 사람들을 모아 서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정보를 나누자는 오케이키는 내가 3년간 시험관 10차를 경험하고 느낀 불편과 불행을 토대로 만들었다. 내 뒤에 오는 사람들은 조금만 더 이 과정이 수월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1년이 지나면 그래도 어느 정도 방향성을 잡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제 막 시작한 기분이다. 이제야 아주 조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보이고, 커뮤니티라는 업무와 난임이라는 세계가 구조화되어 보인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 그동안 쓰던 사업일기 매거진에 이어 쓰지 않고 [오케이키 난임 커뮤니티 사업일기 2] 매거진을 만들었다.


그래도 더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아직 매출도 없고, 내가 의사/간호사/배양실 연구원/병원 관계자도 아니지만, 아직은 내가 믿는 바(사람들끼리 서로 구할 수 있다. 고립되기 시작하면 불행해진다.)에 확신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내가 어떻게 이것을 전달하면서도 다만 조금이라도 매출/이익을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Chapter 2를 시작하고 싶은 날이다.

01:45 새벽에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사업일기는 뭔가 멋져 보이게 쓰게 되어서 중단했는데, 오늘은 너무 쓰고 싶었다. 왜냐면 오늘 뿡빵이님 아기가 태어나서! 작년 이 맘 때쯤 오케이키를 통해 알게 된 뿡빵이님이 흘린 눈물과 불안의 두께를 알고 있다. 그런데 딱 1년 후 그렇게 만나고 싶던 아기를 만났다. 그 아기가 오케이키 10호 아기다. 누군가의 눈물을 알면 이런 웃음의 깊이도 알 수 있게 되는 이 일을 아직은 더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