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촬영 안 하려 했던 이유
웨딩 촬영을 안 하려 했던 이유
결혼 준비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돈이 많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연애를 했고, 장거리 연애도 오래 했고, 아직 둘 다 어려서 최대한 지혜롭고 합리적인 결혼식을 하자는 결심을 했다.
결혼식 준비할 때 웨딩 텍스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바로 웨딩 촬영이다.
사실 웨딩 촬영을 안 하고 싶었다면 거짓말이다. 나도 웨딩 촬영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돈이라는 게 부담이 컸고, 웨딩 촬영 할 때 씌우는 바가지와 말도 안 되는 추가금들과 내가 그만큼의 큰돈을 내는 데도 을처럼 대우받는다는 게 너무 싫었다. 한마디로 좋자고 하는 일에서 기분 상하기 싫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그것도 그렇게 큰돈을 내면서.
많은 사람이 "좋은 날인데~",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라는 상술에 넘어가서 얼굴 붉히는 마찰을 피하고자 부당한 추가금도 그냥 결제하는 상황이 많다는 걸 익히 들었다 보니, 그런 걸 사전에 차단하고자 우리 웨딩 촬영은 스튜디오에서 찍지 말고 셀프로 그냥 찍는 게 어떨까 싶었다.
예랑아, 우리 웨딩 촬영은 그냥 셀프로 찍으면 어때? 웨촬 하러 가면 내가 찍은 사진 원본도 돈 주고받아야 하고 드레스 입으려면 추가금 20만 원, 30만 원 내야 하고, 머리 스타일 바꾸는 것도 추가금 내야 하고, 드레스 헬퍼 비용도 우리가 현금으로 예쁜 봉투에 넣어줘야 하고, 스태프들 간식이랑 밥도 준비해야 한대 액자도 촌스러운 액자 주면서 예쁜 액자 하려면 추가금 내라고 하고, 액자 못 바꿔 끼우게 접착제로 붙여서 줘서 액자 사진 떼서 갈아 끼워주는 업체도 있대~ 우리 연애 때 찍은 사진도 이미 너무 많은데 그거 쓰면 되지 꼭 웨딩 촬영을 해야 하나? 그리고 모바일 청첩장에 사진 넣어야 하는데 마땅히 찍은 사진이 없어서 웨딩 촬영하는 사람도 많대 찍고 나니 보지도 않고 너무 돈 아깝대 우린 데이트할 때 찍은 사진들 많잖아 경험자들 말대로 청첩장 때문에 사진 찍는 것도 너무 돈 아깝고, 웨딩 촬영해 봤자 앨범 거의 안 본대 이사 갈 때마다 버릴 수도 없고 짐이래!
내가 인터넷, 유튜브 등 여기저기서 알아본 내용을 예랑이한테 이야기해 주니, 예랑이는 "진짜 별로다 우리 웨딩촬영 하지 말자!"라고 했다. 돈도 아껴야 하고 괜히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받기 싫었던 우리 둘이 내린 결정이었다.
주변 친구들이 웨딩 촬영은 언제 하냐고 물을 때도 내 생각을 전했다.
"우리는 그냥 웨딩 촬영 안 할 생각이야 돈이 없기도 하고 웨딩업계 횡포가 심해서 다 추가금 내라고 하고 큰돈 주고도 을이 되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사진, 영상 쪽 일 해봐서 그냥 우리가 찍어도 될 것 같아"
웨딩 촬영하면 엄청 스트레스받는다며 잘 생각했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돈 많이 안 쓰고 현명하다는 친구도 있었고, 사진 찍는 걸 도와주겠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랬던 내가...! 생각을 바꾸게 됐다.
생각을 바꾸게 된 4가지 계기
일단 돈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아직 글에는 안 썼지만 신혼여행 숙소, 항공 예약도 끝냈고, 집과 가전가구 구매도 끝냈고, 가전가구도 그냥 딱 필요한 것만 사려고 했는데 어떻게 자꾸 돈이 생겨서 기본을 넘어서 있으면 좋을 것들까지 다 구매하게 됐다. 정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기적이었다... 어느 정도 부담스러운 걸 해결하고 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두 번째, 셀프로 웨딩 촬영할 때 신경 쓸게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교회 언니 결혼식에 갔다가 셀프 웨딩 촬영한 걸 보게 됐는데... 셀프로 드레스와 헤어, 메이크업과 부케 등 이런 것들도 준비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원래는 웨딩 촬영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그냥 원피스 입고 예쁜 곳에서 찍으면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하나 둘 해결되면서 이제 사진을 언제 찍을지 어디서 찍을지 뭐 입고 찍을지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셀프 웨딩 촬영을 보니 벌써부터 피곤했고 정말.. 너어무 귀찮았다.
게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진 찍는 게 너무 불편하고 눈치 보였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장소를 찾아야 했고, 우리 둘 다 꾸밀 줄도 모르고 꾸미는 것에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셀프로 다 준비해서 찍는다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세 번째, 내가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일을 몇 달 정도 쉬게 되어서 좀 쉬면서 결혼 준비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생각보다 빨리 일을 시작하게 됐다. 자연스레 웨딩 촬영을 준비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다. 안 그래도 셀프 웨딩 촬영이 얼마나 신경 쓸 게 많은가에 대해 알게 됐는데 일하면서 준비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힘들었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쉽지 않다는 걸 경험했다.
우리 둘이서 데이트 사진이랑 식중 영상에 쓸 영상을 찍으려고 공원에 갔다. 그런데 모델도 하고, 촬영작가도 하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찍는 것도 쉽지 않았고,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찍는 건 더더욱 쉽지 않았다. 그냥 평소에 한 두 장 데이트 사진 찍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이렇게 여러 장 다양하게 찍는 건 쉽지 않았다. "와 옷 갖춰 입고 머리도 제대로 하고 찍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싶었다 ㅋㅋㅋㅋ
무료가족사진이벤트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아 어쩌지, 웨딩 촬영 그냥 업체에서 해야 하나? 어떻게 하지? 고민하던 그때 갑자기 무료가족사진촬영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나는 그런 거 신청한 적이 없어서 스팸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자꾸 연락이 왔고 스팸이 아니라 진짜라는 걸 알게 됐다.
아니 나는 이런 거 신청한 적이 없는데? 나는 내 개인정보 적는 거 절대 안 하는데? 게다가 서울도 아니고 우리 고향에 있는 사진관인데 내가 고향 갈 일도 없이 그걸 신청했을 리가 없는데? 내 개인정보 어디서 빼와서 수작 부리는 거 아니야?! 의심이 들어 내가 언제 어떤 경로로 신청했는지 물었더니 그쪽에서 그건 알 수 없다고 내가 sns에서 광고 보고 신청해서 신청된 거라고만 했다. 본인들이 이벤트 당첨되신 분들은 특별히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거나 부모님 리마인드웨딩 촬영 무료로 해드린다고 좋은 기회니까 해보시라고 했다
안 찍는다고 하고 넘기려다가 문득... 이 기회에 연습 삼아 사진 한번 찍어볼까? 싶었다. 리마인드 웨딩 촬영이랑 스튜디오 촬영이랑 다를 게 없잖아! 싶어서 ㅋㅋㅋㅋㅋ 헤어, 메이크업도 해준다고 했고 드레스도 빌려준다도 했다. 셀프 웨딩보다 훨씬 간편할 거 같았다. 내가 이것저것 추가금, 사진 장수에 대해 미리 다 물어봤는데 다 했을 때 원본, 보정본 포함 최대 70만 원 정도 든다고 했다.
70만 원이면 웨딩촬영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셀프 웨딩촬영보다 퀄리티 있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일단 찍어보고 추가 안 하면 5만 원이라고 해서 그냥 5만 원 낸다 생각하고 가서 찍어 보고 잘 나오면 웨딩 촬영용으로 70만 원 내면 되는 거고 아니면 그냥 추억으로 5만 원 내고 오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예랑이도 내 말에 동의했다.
할 거면 제대로 하는 게 낫다
혹시 엄마 아빠가 내 이름으로 가족사진 신청한 적 없는지 엄마아빠한테 한번 물어보면서 우리의 결정을 전했다. 근데 그 소식을 들은 큰오빠가 전화가 왔다. 오빠는 웨딩촬영 할 거면 가족사진관 이런 곳에서 애매하게 하지 말고 제대로 찍으라고 했다. 그리고 결혼식 DVD도 했냐고, 하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다 해야 후회가 없다고 했다.
내가 웨딩 촬영 안 하려고 했던 이유를 쭉 말했더니 오빠가 나중에 후회를 하더라도 웨딩 사진 찍고 앨범도 갖고 있는 사람이 '돈 많이 썼다, 앨범 잘 안 본다' 말하면서 후회하는 거랑 사진 안 찍은 사람이 '아, 그때 그래도 웨딩 촬영할 걸' 이러면서 후회하는 거랑 뭐가 더 속상하겠냐고, 지금 돈 드는 게 크게 느껴지고 아까울 수 있지만 나중에는 돈 더 많이 내고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지금 제일 예쁘고 젊을 때 그런 사진이랑 추억 남기는 거 돈이랑 비교할 수 없게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빠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다.. 내가 늘 하는 말이 "피곤은 한순간이고 추억은 영원하다!"인데 ㅋㅋㅋㅋ 결혼식 준비할 때 돈 아까운 것도 맞고 너무 많은 돈을 쓰면 당연히 후회가 되지만 어느 정도는 비용을 내면서 할 수 있는 거, 하고 싶은 거 하고 나면 그래도 재미도 있고 나중에는 돈 주고 못 살 추억도 갖게 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한 번뿐인 결혼식'이라는 상술에 속지 말자며 내 지갑을 꼭꼭 닫았었는데 너무 경계하며 안 하려 하다 보니 중요한 걸 놓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술 쓰는 업체들한테는 '한 번뿐인 결혼식'이라는 말이 상술 맞지만, 당사자인 나한테는 진짜로 '한 번뿐인 결혼식'이 맞는 거다. 과하면 안 되겠지만 이왕 할 거면 어느 정도는 제대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내가 진짜 사진 찍고 추억 남기고 이런 거에 관심 없는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돈'이라는 걸 빼고 사실 내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본다면... 나는 웨딩 촬영을 하고 싶었다.
우린 돈이 없으니까 돈을 아껴야만 해
웨딩 촬영은 셀프 촬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건데 상술에 넘어가서는 안 돼
괜히 웨딩 텍스 붙는데 우리가 돈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아쉽고 을이 될 바에는 안 찍는 게 나아
웨딩 촬영해도 어차피 안 본대 짐이래
여러 가지 이유로 꾹 누르고 있었던 내 진심을 확인하게 된 순간이었다.
그래, 합리적인 가격의 웨딩촬영업체를 찾아보자!
웨딩 촬영 업체를 찾기 시작하다
예랑이에게 큰오빠의 이야기를 전했을 때, 처음에 예랑이는 웨딩 촬영이 돈 아깝다는 반응이었다. 이미 이전에 나랑 나눴던 대화에서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었고 예랑이는 사진 촬영에 대해 크게 관심도 마음도 없어서 돈이 아깝기만 했던 거다. 그런 예랑이에게 "나 생각해 보니까 사실 웨딩 촬영 스튜디오에서 하고 싶어 나도 예쁘게 드레스 입고 편하게 예쁜 사진 찍히고 싶어"라고 했더니 예랑이는 그럼 사진을 찍자고 했다 ㅋㅋㅋㅋ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제일 좋다고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금액은 80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그건 물정 모르는 생각이었다... 웨딩 촬영에도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인물 중심, 배경 중심, 실내 촬영, 야외 촬영, 로드 촬영, 드레스 몇 벌, 턱시도 몇 벌, 헤어변형 몇 번 등등... 80만 원 정도에 찍으려면 우리가 생각하는 80만 원 퀄리티가 아니라 한 40만 원 수준이랄까. 세미 촬영이라고 해서 원래 촬영보다 약소하고 간단하게 해서 드레스 한 벌만 입을 수 있다던가 뭐는 안 된다던가 금액에 비해 터무니없이 아쉬운 조건이었다. 숟가락 한가득 밥을 얹고 아앙~ 입을 벌렸는데 쌀알 몇 개만 먹는 정도..? 맛만 보는 정도?
그리고 80만 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80만 원에다가 당연히 추가금도 붙을 거고 결국 100만 원은 훌쩍 넘게 될 게 뻔했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싶어서 일단 금액대를 다양하게 알아봤다. 헤어, 메이크업을 따로 부를 정도로 신경을 쓰고 싶지는 않아서 토탈 스튜디오로 알아봤다. 토탈이다보니 기본금이 좀 높은 편이긴 했지만 내가 따로 업체들 알아보고 찾고 컨택하고 계약하고 신경 쓰는 시간과 그 비용을 따지면 훨씬 이득이었다.
서울에서도 찾아보고~ 우리 고향 쪽에서도 찾아보고~ 이리저리 찾아보며 기본 금액을 170만 원~210만 원 정도로 잡아야겠구나! 하는 걸 알았고, 여기저기 찾아보다 보니 170만 원 정도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170만 원에 맞추자!
웨딩 촬영할 돈을 주셨다
근데 중요한 건... 우리는 돈이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집과 가전 가구를 다 끝냈지만 웨딩 촬영할 여윳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지? 싶어서 "하나님 웨딩 촬영하고 싶어요 웨딩 촬영 할 수 있는 돈을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또 하나님께서 돈을 주셔서 ㅋㅋㅋㅋ 웨딩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원래 적금을 들던 게 있었다. 노트북을 새로 사야 해서 적금 만기 되면 노트북을 사려고 했는데 마침 내가 원하던 조건의 노트북을 선물 받게 된 거다... 진짜 대박! 그래서 그 적금 만기된 돈으로 스튜디오 촬영을 하기로 했다^.^ 적금 만기 일정도 딱 스튜디오 촬영하던 그 주였다.
새언니를 통해 좋은 스튜디오를 찾다
다들 최종적인 금액이 나와있는 게 아니라 추가금을 뺀 상태에서의 금액이니까 금액을 알기가 어려웠다 ㅠㅠ 어디를 해야 할지 여전히 막막했다. 그러던 중 새언니가 웨딩 촬영 스튜디오 고르는 거 어려운 점 없냐며 뭐든지 물어보라며 인물 중심/풍경 중심 중에 뭐 할 거냐고 물었다. 사실 두 개가 적절히 섞여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곳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였어서 아직 못 정했다고 말했다. 언니는 언니 웨딩사진이랑 언니 동생분 웨딩사진이랑 언니 친구분 웨딩사진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이 중에서 어떤 스타일이 마음에 드냐고 물었다.
나는 언니 동생분이 찍은 곳이 마음에 들었다. 그냥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는 실내보다 자연이 담기는 풍경을 원했는데 딱 내 마음에 드는, 진짜 자연 속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게다가 실내도 섞여있었고 인물과 풍경이 적절하게 섞여있었다. 게다가 내가 찾던 토탈스튜디오였다...!
언니는 바로 동생분한테 연락해서 바로 비용과 여러 정보를 물어봤고 언니 통해서 업체 연락처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새언니한테 너무너무 감동이었고 감사했다.
예랑이한테 사진을 보내며 대략적 비용을 말해봤는데 예랑이도 자연을 좋아하기도 하고 스튜디오 사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다음날 바로 그 업체에 전화했다. 그때는 4월 초였다. 여름이 오기 전에 찍어야 했기에 한 달 반 정도 후? 늦어도 5월 중순쯤에는 촬영을 해야 했다. 5월에 예약할 건데 4월에 전화해도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히 평일에는 날짜가 남아있어서 바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평일에 예약해서 그런 건지 서비스를 엄청 많이 주셨다. 진짜 대박이었다 ㅎㅎ
예랑이한테 전화했는데 뭐 더 고민할 것도 없이 거기서 하자고 해서 ㅇㅋ 하고 바로 날짜를 잡았다.
와!! 스튜디오 촬영을 예약하다니! 그것도 완전 마음에 드는 콘셉트에 적당한 금액에 엄청난 서비스까지!
너무 감사했고, 너무 기뻤다. 큰 숙제를 끝낸 기분이었다. 그리고 사실 크게 취향이 없어서 선택사항이 많으면 스트레스받는 나는 주변 사람의 후기 중에 제일 괜찮은 걸 선택하는 게 편한데, 마침 새언니가 먼저 이렇게 도움을 줬고 새언니가 보여준 것 중에 내 마음에 쏙 드는 스튜디오가 있었던 것도 너무 감사하다
웨딩 촬영 스튜디오 예약 후, 이제 할 일은 하나. 다이어트!!! 우리는 열심히 살을 빼기로 했다. 한 달 반 밖에 안 남았지만 최선을 다해보자며!
이후 순서는.. 웨딩 촬영 이후에 생각하기로 ^^
웨딩촬영 후기는 다른 글에 따로 적겠지만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웨딩 촬영하길 정말~ 잘했다는 거! 너무 만족스럽고 너무 즐겁고 너무 행복했다는 거~~!!
내가 살면서 큰오빠 말 듣고 만족했던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ㅋㅋㅋ 진짜 오빠 덕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안 찍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