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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돌 Jan 18. 2024

한달살기 Porto day3:
쇼핑거리, 더 큰 마트

우리는 방에서 신발을 신는 것이 익숙치 않은데 이곳은 그런 곳이다. 우리는 금방 발이 시렸다. 아내는 본인도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슬리퍼를 구매하고자 했다. 그렇게 Zara를 찍고 쇼핑거리로 나섰다. 유모차를 끌고 갔다. 검색의 내용으로는 끌고 다니기 어렵다고 하였으나, 역시나 그들과 나는 우리는 다르다. 생각보다 유모차의 용도가 많았고 다니는 것도 감수할만 했다. 


지나는 길에 지하철역을 하나 지나고 "Not Italian"이라는 Italy 식당을 지났더니 의도치 않게 볼량시장을 지나게 되었고, 그대로 끌려서 들어갔다. 너무 깔끔하게 되어있었으나 기대했던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고 너무 관광객 대상인지 다소 비싸게 느껴졌다 - 한국인을 여기서 가장 많이 본 것 같다- 프레페, 첫째가 좋아하는 딸기 아이스크림 그리고 커피를 구매했더니 벌써 10유로다. 아마도 재방문은 없을 것 같다. 커피는 에스프레소가 0.9유로고 거기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가 2유로이니 좀 과한 차이가 느껴짐과 동시에 유럽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에 조금 더 익숙해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실 허세도 좀 늘겠지- 


ALE HOP이라는 곳에 갔다. 4년 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왔을 때 들렸던 기억이 새록 났다. 지금와서보니 아이들을 위한 물건이 잘 갖춰져 있었다. 첫째와 둘째에게 하나씩의 장난감을 선물하였다. 한국으로 돌아갈 즈음에 한번 더 방문하게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원하던 슬리퍼는 찾지 못했다.-


아내와 함께 들렸던 식당도 우연히 알아보게 되었다. 그 구조가 딱 기억과 일치했다. 서로의 기억에 대해 대화하며 추억으로 만들었다. 


또 마트를 찾아갔다. 큰 마트에는 무엇이 더 있을까 하였으나, 물건은 더 많았으나 먼거리를 올 만큼의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 간단한 것들을 들린 김에 구매하고 나왔다. 역시 집 앞 마트가 우리에겐 딱이다.


집에 거의 다 와서 CHINA가 붙은 상점을 들렀다. -CHINA가 붙으면 대체적으로 가성비 좋다고들 한단다- 공산품 냄새인지 습도 때문인지 특유의 냄새를 맡으며 아내와 첫째는 드디어 슬리퍼를 골랐다. 나는 숙소의 코팅이 벗겨진 냄비와 후라이팬이 생각나 결국 후라이팬은 28인치로 새로 거금을 들여 구입했다. 초반이라 돈이 조금 더 들어가는 것 같다. 결제는 트레블월렛의 카드로 하는데 터치 결제도 되고 상당히 유용한 것 같다. 적응을 잘하는 한국인은 조만간 다들 사용하시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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