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ico May 10. 2022

<매탈남> 쪼꾸미의, 쪼꾸미에 의한, 쪼꾸미를 위한

본 리뷰는 집사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누리여사님을 위한 박스 스크래쳐를 만드는 매탈남


잠에서 깨어 비몽사몽인 꼬리와 꼬리의 미니미 쪼꾸미

매탈남: "깼나 꼬리... 느이 너무 이쁘게 자길래... ㅎㅎㅎ"

꼬리: "전 괜찮은데 애가 깼잖아요..."



넓은 자신의 해먹을 꼬리와 쪼꾸미에게 양보하고 좁은데서 흘러내리는 다리 끌어안고 자는 왕크고 왕귀여운 큰형님

매탈남: "무니... 양보한 거야 아님 쪼꾸미한테 뺏긴 거야?"

무니: "양보해야죠... 저쪽은 둘이잖아요."



언제나처럼 뒤에서 몰래 매탈남을 스토킹 중인 점남

매탈남: "점남이..."

점남: "......" (이름 부르자 황급히 다른 곳으로 가버림)



매탈남이 부르자 눈을 꿈벅하며 응답하는 누리여사

매탈남: "누리야."

누리: "네." (눈 꿈벅)

매탈남:"니 스크래쳐 만들어주께."

누리: "뭐... 그래 보시던가..."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참견이 늘어지는 오지라퍼 쪼꾸미

매탈남: "긁다가... 닳으면 나중에 이걸 빼고... 비키바라. ㅎㅎㅎㅎ 설명 쫌 하게."

쪼꾸미: "하세요. 듣고 있어요."

매탈남: "박스 넣고... 다시 하면은..."



테스터이자 리뷰어로써 매탈남의 설명을 주의깊게 듣는 쪼꾸미

매탈남: "있어봐라... 요 높이가 조금 더 올라오고. 요 부분만 잘라가지고 넣으면 OK. 그러면은 박스가... 15개까지 들어가면 한... 7개월은 쓰겠네. 끄트머리만 자르면. 맞재. 쪼꾸미 맞재?"

쪼꾸미: "네... 아 그렇군요. 이해했어요."



채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고양이들의 니즈를 설명하는 열성 리뷰어 쪼꾸미

쪼꾸미: "여기 다시 손보셔야겠어요. 여기가 이러면 고양이들은 안 좋아한다니깐..."



완성된 스크래쳐의 리뷰를 시작하려는 쪼꾸미

쪼꾸미: "오늘은 새 스크래쳐를 리뷰할 거예요. 모델명은 MTN SC2022 누리 에디션이고요. 언제나처럼 무료로 제공받았지만, 아시죠? 저 항상 솔직하게 리뷰하는 거?"



꼼꼼하고 주의깊게 스크래쳐를 살펴보는 쪼꾸미

쪼꾸미: "일단 외관은 튼튼해 보이네요. 크기는 누리 아줌마 사이즈에 잘 맞는 것 같아요. 무니 오빠가 올라가면 좀 넘치려나? 하지만 올라가서 자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니까요.

이 스크래쳐는 상자부터 안에 채워진 내용물까지 모두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제품이에요. 제가 제작과정에 참여해서 하나하나 감독하고, 또 제 의견을 반영해서 만들어진 스크래쳐랍니다. 제작하신 분의 말씀에 따르면 7개월 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그 후엔 A/S를 받아서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과연 그 말이 맞는지 내구성 테스트를 해볼 거예요. 참. 그리고 A/S는 평생 무료랍니다.



내구성 테스트를 하려는데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는 점남이

점남: "오. 신상이다."



스크래쳐에 올라서려는 점남이와 막으려는 쪼꾸미

점남: "어디 내가 한 번..."

쪼꾸미: "오빠 비켜. 나 테스트 중이란 말이야."



무시하고 올라서려는 점남과 화를 내는 쪼꾸미, 그리고 계속 졸고 있다가 깨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다리

점남: "테스트? 까짓거 내가 하면 되지. 저리 비켜."

쪼꾸미: "오빠가 뭘 한다고 그래? 할 줄도 모르면서. 다 요령이 필요한 거란 말이야."



비켜주지 않으려는 쪼꾸미를 힘으로 밀어내려는 점남

점남: "쪼끄만게 잘난 척은. 좋게 말할 때 저리 비켜."



점남이에게 밀리면서도 기를 쓰고 버티는 쪼꾸미

쪼꾸미: "덩치만 크면 다야? 싸움도 못하면서!"

점남: "요것 봐라?"



본격적으로 쪼꾸미를 쥐어박기 전에 주위부터 살피는 점남

점남: "보는 사람이나 고양이 없지?"

다리: "과연 그럴까?"



쪼꾸미의 머리통을 쥐고 깨무는 점남

점남: "머리통도 딱 한 줌인 게. 까불고 있어."

쪼꾸미: "아악!"



하지만 쪼꾸미는 물러서지 않지...

쪼꾸미: "안 돼! 못 비켜줘! 저리 가란 말야!"

점남: "뭐래 ㅋ."



안 비키려는 쪼꾸미를 내버려두고 스크래쳐 위에 올라선 점남

점남: "그럼 어디 신상 스크래쳐를 개시해 보실까."



분해 죽겠는 쪼꾸미는 조그만 입을 크게 벌리고 점남이의 뒷다리를 앙 문다.

쪼꾸미: "어디 내가 그렇게 하도록 냅둘줄 알고."

다리: "쪼꾸미. 너의 투지를 내 높이 산다."



고양이 뒷다리살 한 입 제대로 하신 쪼꾸미

점남: "뜨헉!"



제대로 열받았는지 쪼꾸미를 뚫어져라 노려보는 점남

점남: "이게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쪼꾸미: "뭐! 뭐! 어쩔 건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남이를 밀어내려고 시도하는 쪼꾸미와 분위기를 알아채고 다가온 소시미

소시미: "너희들 싸우는 거야? 그러지들 ..."



소시미: "언니는 왜 안 말리고 구경만 하는 거야?"

다리: "이 재밌는걸 내가 왜 말리냐? 놔둬봐 얘. 쪼꾸미가 쟤 뭉개는 모습 좀 보게 ㅎㅎ"



쪼꾸미를 쥐어박는 틈틈이 주위를 살피는 점남

점남: "소심아. 주변에 형들 없지?"

소시미: "거봐. 도 무서우면서... 그러니까 그만하라니깐. 너 진짜 큰일 나."



쪼꾸미: "김점남 내려가라고!"

소시미: "아이고야..."



점남: "김점남? 너 지금 오빠보고 김점남이라고 했어?"

쪼꾸미: "그래 했다! 오빠는 무슨. 언제는 지가 아기라며!"



쪼꾸미를 때리는 점남이와 골치 아픈 표정의 소시미

점남: "이게 진짜 버릇없이! 내가 아기지만 그래도 너한테는 오빠야!"

쪼꾸미: "아악!"



쪼꾸미를 상대로 헤드락을 시전하는 점남

점남: "오빠한테 빨리 미안하다고 해!"

다리: "어이구. 쪼꾸미 상대로는 용맹하기도 하다."



쪼꾸미를 깔아뭉갠채로 굳히기에 들어간 점남

소시미: "쪼꾸미... 너도 그만해..."

쪼꾸미: "크...크헉. 저... 절대 안 해!"

다리: "잘한다 쪼꾸미! 그게 바로 파이터의 정신이지!"



포기하지 않는 쪼꾸미는 와락 달려들어 점남이의 머리채를 잡는다.

쪼꾸미: "니가 아기면 그럼 난 젖먹이냐!"

다리: "잘한다 쪼꾸미!"

소시미: "언니, 좀..."



그렇지만 체급이 곧 깡패. 또다시 손쉽게 제압당하는 쪼꾸미

점남: "요 건방진 것... 어디 맛 좀 봐라."

다리: "쩝..."



쪼꾸미는 힘겹게 떨치고 일어서지만 힘과 체급에서 우세한 점남이 찍어누른다.

점남: "어딜 ㅋ."

다리: "애를 상대로 참 진심을 다해 싸우네..."

소시미 : "어휴... 나도 못 봐주겠다."



또다시 제압당해 깨물린 쪼꾸미는 비명을 지른다.

쪼꾸미: "아악! 놔. 이 돼지 고양이야!"



작은 체구를 이용해 스르륵 빠져나가면서도 어떻게든 점남이를 물려고 시도하는 쪼꾸미

점남: "요 미꾸라지 같은 게?"



투지에 불타는 쪼꾸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소시미: "쪼꾸미 너도 엔간히 좀 해..."

쪼꾸미: "어니 나 마이디 마." (입에 점남고기가 잔뜩 들었음)



끈질기게 들러붙는 쪼꾸미가 귀찮은 점남이는 쪼꾸미를 힘껏 밀쳐낸다.

점남:  "에잇. 귀찮아."

쪼꾸미: "아악!"

다리: "그 힘을 저기에다 쓰네..."



난데없이 내동댕이쳐져 어리둥절한 쪼꾸미

쪼꾸미: "응? 여기가 어디지?"



불굴의 쪼꾸미는 꺾이지 않는다.

쪼꾸미: "내려와 김점남."

소시미: "니들 대체 언제까지 싸울거야..."



점남: "아니 뭐 이렇게 끈질긴게 다 있어?"

소시미: "그러니까 네가 좀 양보해 점남아..."



점남: "어림도 없지. 내가 져줄 줄 알고!"

소시미: "에휴... 신상 스크래쳐 좀 써볼랬더니..."



쪼꾸미: "날... 쳤어?"



점남: "그래 쳤다! 자 한대 더 쳤다. 어쩔래?"



흠씬 두들겨 맞았는데도 조금도 겁먹지 않고 매섭게 쏘아보는 쪼꾸미

쪼꾸미: "날... 쳐? 무니 오빠도 나 안 때리고 꼬리 오빠도 안 때리는데 김점남 너 따위가 날 쳤어?"

다리: "하지만 김누리 여사님은 때리지..."

소시미: "그건 그렇지."



아무리 때려도 좀비처럼 일어나는 쪼꾸미에 조금 질린듯 보이는 점남

점남: "어우 뭐 저런게 다 있어..."

소시미: "점남이 너 그거 안 쓸 거면 내려와."

점남: "아, 아냐. 쓸거야." (벅벅)



잔뜩 독이 올라 눈에 불을 세우고 또다시 덤비는 쪼꾸미

쪼꾸미: "또 쳐봐. 쳐보라니깐?"

다리: "쪼꾸미 너의 맷집을 진짜 존경한다."



슬슬 겁이 나는 와중에도 지기는 싫어서 또 쪼꾸미를 때리는 점남

점남: "쳐... 쳤다. 어쩔래?"

소시미: "어휴 진짜. 이건 쉴드도 못 쳐주겠다."



쓰러져도 계속 일어나는 쪼꾸미. 눈이 진심 무섭다.

쪼꾸미: "또 쳤어? 가만 안 둬... 진짜 후회할 줄 알아."

점남: "뭐... 뭘 어쩔건데 네가?"



쪼꾸미의 태도에 겁이 나는지 반사적으로 무니가 있는 방향을 살피는 점남

점남: "에헹. 무니형은 자는뎅 ㅎㅎ"

쪼꾸미: "이 자식 어디 좀 모자란거 아냐?"

다리: "모자란거 맞아."

소시미: "점남이 너 확실히 좀 모자라보여."



쪼꾸미: "마지막 경고다. 김점남. 지금 내려오면 여태까지의 불미스러운 일들은 다 없던 걸로 해주마."

점남: "......"



점남: "데헷. 요거나 먹어라. 쪼끄만게 뭐라는 거야."

쪼꾸미: "악!"



쪼꾸미: "진짜 실수한 거야... 난 당한건 꼭 갚아준다."

점남: "어... 어..."



점남: "아나 또 쳤다. 어쩔래?"

쪼꾸미: "끼야악!"



제대로 열받은 쪼꾸미

점남: "이제 좀 맘 놓고 긁어보실까."



각자 정신이 팔린 가운데 뭔가를 발견하고 흠칫 놀라는 소시미

소시미: "뜨아..."



반색을 하는 쪼꾸미와 당황하는 점남

쪼꾸미: "내가 뭐랬어. 후회할 거라고 했지?"



쪼꾸미: "김점남 거기 딱 있어."



점남: "나... 큰일난 건가?"

소시미: "응."

다리: "그걸 물어봐야 아냐. 멍청아."



점남: "에이 몰라.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난 그냥 스크래쳐 쓰러 온건데."

소시미: "너 지금 튀어야 할 때라는 감이 안 오니?"

다리: "쟨 눈치가 없는걸까 양심이 없는걸까..."



둘째오빠를 데리고 의기양양하게 나타난 쪼꾸미와 황급히 뒤돌아서 못본척하는 점남

쪼꾸미: "자. 오빠. 여기야 여기."

점남: "마... 망했다."

소시미: "그래 너 망했어. 난 간다."

점남: "어디가 ㅠㅠ"



긴장한 점남이의 궁뎅이와 호기심어린 소시미의 궁뎅이

꼬리: "우리 공주가 오빠를 왜 불렀을까? 놀자고?"

쪼꾸미: "아니. 오빠야. 점남오빠가 나 막 괴롭혀."

꼬리: "뭐 저놈이? 아니 우리 귀한 공주님을 괴롭혔다고?"

쪼꾸미: "막 때리고 밀치고 그랬어. 잉잉 ㅠㅠ."



꼬리: "저놈 자식이... 오빠가 어떻게 해줄까. 때려줄까?"

쪼꾸미: "아니. 내가 해결할수 있어. 오빠는 어디 가지말고 내 옆에 있어."

꼬리: "그래. 오빠 여기 있을게. 우리 공주는 참 야무지기도 하지."



점남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발동을 거는 쪼꾸미와 관객들에게 방백을 시전하는 꼬리

쪼꾸미: "야. 김점남."

점남: "난 아무것도 못 들었다... 안 들린다..."

꼬리: "우리 쪼꾸미가 버릇이 없는게 아녜요. 점남이 저놈이 좀 혼나야 돼서 그러는 거지..."



쪼꾸미: "김점남. 야 안 들려?"

점남: "윽..."

쪼꾸미: "점남아. 나 좀 보지 않으련?"



쪼꾸미: "이제 좀 올라가 보실까. 야 비켜. 돼지 고양이."

점남: "진짜 아무것도 안 들린다..."



쪼꾸미: "어우. 저 질펀한 궁뎅이 때문에 자리가 좁잖아. 야 김점남. 내려가."

점남: "그, 그럴까? 오빠가 내려갈까?"



점남: "나, 나도 바쁜 일이 있고 하니 내려가지 뭐..."

쪼꾸미: "느적느적 삐대지 말고 후딱 내려가."



못내 아쉬운지 스크래쳐 주변을 맴돌며 냄새를 맡는 점남

점남: "뭐, 난 충분히 써봤으니까... 가봐야지..."

쪼꾸미: "어디서 미련을 흩뿌려? 얼른 안 가?"



잔뜩 억울한 표정의 점남이

점남: "와 씨 진짜 너무하네 ㅠㅠ 손맛 제대로 오르기 직전이었는데..."

쪼꾸미: "뭐가 어쩌고 째?"



점남: "아, 아냐. 오빠가 뭘 어쨌다고 그러니. 그냥 냄새만 맡는 거야."

쪼꾸미: "냄새도 맡지 말고 저리로 떨어져."



미련을 뚝뚝 흘리며 가는 점남을 불러세우는 쪼꾸미

쪼꾸미: "아 맞다. 야 김점남."

점남: "응?"



퍽 소리가 나도록 힘껏 때리는 쪼꾸미

쪼꾸미: "어딜 그냥 튀려고. 이거나 받아라!"

점남: "꾸에엑!"

꼬리: "우리 공주는 손맛도 참 지지."



분한지 쪼꾸미를 노려보는 점남

점남: "이게 진짜?"

쪼꾸미: "뭐. 어쩔건데?"

꼬리: "그래. 뭘 어쩔건데?"



상황을 파악하고 잽싸게 태세전환을 하는 점남

점남: "내가 뭘 어쩌긴. 가, 가겠다고."

꼬리: "눈 착하게 뜨고 얌전히 가라."



신경질적으로 꼬리를 홱홱 흔들며 자리를 뜨는 점남이의 궁뎅이

점남: "에이씨 짜증나 진짜!"



쪼꾸미: "김점남 별것도 아닌게..."

꼬리: "그래 별것도 아닌게 우리 공주님한테 말야. 그치?"



뒤늦게 등장한 무니가 쪼꾸미에게 인사를 한다.

무니: "우리 막내 아가씨. 무슨 일 있었어?"

쪼꾸미: "오빤 여태 뭐하다가 이제 나타나? 점남이 오빠가 나 막 때렸는데!"



무니: "아니 그런 일이 있었어? 점남이 이 녀석... 한눈만 팔았다 하면 이러네. 혼내줘야 하겠어."

쪼꾸미: "이제 와서 그러면 무슨 소용이야? 내가 맞고 있는데 잠이나 퍼질러 자놓고!"



무니: "미... 미안해..."

쪼꾸미: "점남이 오빠 보복한다고 다시 올 수도 있으니까 오빤 앞에서 보초 서고 있어. 점남이 오빠 오면 막 때려야 해."

무니: "그, 그럴까?"



호위무사들을 거느리고 스크래쳐를 다시 탈환한 위풍당당 쪼꾸미


쪼꾸미: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매탈왕좌에 앉아 고양이들을 굽어보는 공주마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