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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y willy Mar 10. 2023

성장한 주니어는 이직할 시기를 안다

혼자서도 잘해요 주니어 성장일지

"세상이 그렇게 넓다는데, 제가 한번 가보죠" 중국 장저우의 한 선생님의 10글자로 시작된 사직서 중




 3,6,9 우리는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면 총 3번의 위기를 느낀다. 3년 6년 9년 보통 3년 차에 이 위기가 찾아온다면, 본인이 다니고 있던 회사는 배울께 많았던 회사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나에겐 SI회사 이직 후 2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조직에 입사하게 된다면 제일 먼저 하게 되는 것은 조직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과 업무플로우 이해 그리고 프로젝트 투입 등 다양한 질풍노도의 회사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나 역시도 2년 전 회사에 왔을 때, 새로운 환경과 배움이라는 깊이를 알지 못하는 바다를 헤엄치며 재밌게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한마디로 “익스트림을 즐기는 디자이너였다”



 그렇게 2년 차가 되면서 마치 오랜 연애 끝에 찾아오는 권태기처럼 회사에서의 모든 일들이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 게임을 예시로 들어보았을 때 게임을 실행하고 제일 먼저 하는 것은 게임의 난이도 선택이다. 초보자는 쉬움 경력자는 보통 고수는 어려움을 선택한다. 과거의 나는 현재회사의 난이도를 선택하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 같은 플레이를 해온 것이다. 익숙함과 반복이라는 2년 전 바다였던 그 크기가 현재의 나에게 우물사이즈로 다가왔을 때, 우리는 이제 다른 게임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말해주고 싶다.(이직해서 더 많은 걸 배워보고 싶어..!)


 그렇게 나는 권태기를 느끼는 수많은 주니어분들이 회사에서 어떤 감정을 느낀 순간 이직을 생각하게 될지에 대해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비록 개인적인 생각인 점 참고 부탁해요!)




 1.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중요도가 가볍게 느껴진다면.


 보통 회사만의 플랫폼 또는 브랜드를 가지고 않는 이상 회사에는 클라이언트가 존재한다. 그리고 클라이언트 중에서도 단골 클라이언트가 있기 마련이고, 단골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를 많이 참여하게 된다. 디자이너는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디자인을 기획하여 제안하고 이론과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3년간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며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만났다, 그중에서도 열정적인 클라이언트도 있었지만, 디자인에 크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클라이언트도 있었다. 결국 스스로가 아무리 열심히 기획하고 디자인하여 제안하여도 돌아오는 답변은 그냥 빨리 만들어주세요였었다.




2. 마치 미래예지를 하듯 회사의 모든 것을 알게 된 것만 같다!


 어느 날 회사에 입사한 신입분께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OOO PM님께서 다른 방향으로 고민을 해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2년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을 같이 해온 입장에서 디자인리드이신 OOO PM님이 원하는 방향성과 솔루션에 대한 근접한 안을 신입직원에게 말씀드렸다. 이미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 동안 회사에 가진 애착에 비례하여, 회사의 모든 시스템과 성향 그리고 업무플로우를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오래된 연인이 되어 갈수록 습관, 성격,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모두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상황을 느끼게 된다면 이제 다음 레벨로 가고 싶은 욕구가 드는 순간이 생긴다.




3. 리더들의 뿡뿡 방귀 가스라이팅 우리도 다 안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일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유레카를 외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나에게 왜 이런 말을 계속하는 거지?라는 스트레스성 가스라이팅으로 들릴 수 있다. 상사들의 스타일과 성격 원하는 바는 무궁무진하고 나와 딱 맞는 성향을 가진 상사를 만난다는 것은 내가 선호하는 이상형리스트에 모두 부합하는 이성을 만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그리고 상사로써 후임에게 충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야생의 섭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성향에 대해서 이해하고 본인의 성향을 계속 주입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리더들이 다수 있는 생태계에 오랫동안 노출된다면, 오히려 조직에 대한 반감이 들기 시작하며 잘 고민해 보고 회사나 조직을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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