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을 수 있을까?
열심히 출첵한 자.
책을 산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 덕분에 마음도 풍성해지고, 포인트도 풍성해졌다.
무려 6400 원이나 할인을 받았으니 공을 한강 작가님께 돌리려 그분의 책도 사고, 맘껏 지름신을 발동해 본다. 다 읽을 수 있나 모르겠지만 책 구입에 플렉스 할 때 내가 무엇이 된 듯 기쁘다.
처음 읽을 책은 정해져 있다.
<아남네시스. 돌아보다>
그리스 어로 ‘기억, 추억, 회상, 회고’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작가이신 이기락 신부님을 만난 건 중학교 1학년 때다. 사제복을 걷어붙이니 드러난 청바지 바람으로 신부님이 명동성당 계단을 성큼성큼 뛰어다니셨다. 그곳은 늘 농성자가 서있던 계단이었다.
막 사제서품을 받으신 젊은 신부님은 사회를 바라보는 눈과 생각이 다르셨다고 기억된다. 50여 년 만에 만나는 그분의 글은 어떤 것을 담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 가을엔 책 플렉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