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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완 Jul 12. 2023

젠틀몬스터의 독보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

-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중요성

*해당 아티클은 운영 중인 마케팅 인사이트 분석 스터디의 결과물로, 스터디 멤버 분이 올려주신 분석 글을 토대로 제 코멘트를 더해 작성되었습니다.

*위클리 마케팅 인사이트 분석 스터디는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신다면 글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케팅사례분석 - 젠틀몬스터 브랜드 분석] 7월 첫째주 

브랜드전략분석/브랜드마케팅분석/마케팅스터디 - written by @이잉




✧ 젠틀몬스터란?


젠틀몬스터는 2011년, 대표 ‘김한국’이 설립한 국내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로 안경을 좋아했던 그는 국내외에서 ‘안경’을 브랜드로 확립한 곳이 없어 수요가 풍부한 시장이라 생각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안경’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스토리가 시작됐다.


현재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었다.

유명 명품 브랜드 LVMH의 투자를 받고 프랑스 유명 안경 제조, 유통업체인 룩소티카가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등 해외에서의 젠틀몬스터의 가치는 이미 엄청나다.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영어교육업체의 돌파구로 시작된 아이웨어 브랜드가 어떻게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탬버린즈, 누데이크 등 향수, F&B 시장까지 섭렵하는 "몬스터" 기업이 되었을까?


젠틀몬스터의 브랜딩 전략은 기존의 것들과는 사뭇 다르다. 젠틀몬스터로 인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판도가 바뀌었고, 오프라인 매장을 대하는 브랜드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산업과 브랜드 전체에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젠몬만의 전략을 하나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 MIX, 어우러질 수 없는 영역을 합치고 기존의 '안경'에 대한 틀을 부수다.

- 상상력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상품을 제작하다


김대표는 안경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로 상상력에 제약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안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안경기술자를 시작으로 조각가, 컴퓨터 공학박사, 아티스트, 조향사, 파티시에, 소믈리에, 미디어아트 전문가, 로봇공학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에게 ‘재밌는 안경을 만들어보자’라고 제안하며 그들을 영입한다. 그리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섞는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들은 현재 젠틀몬스터의 모회사 아이아이컴바인드 내 '탬버린즈' 와 '누데이크' 라는 또 다른 각각의 브랜드로 파생되었다.



- 컬렉션


젠틀몬스터는 타 하이엔드 브랜드처럼 아이웨어로 컬렉션을 출시한다. 이는, 아이웨어 브랜드 최초이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브랜드의 공통점을 ‘매 순간 미의 임계점을 돌파했다’고 생각한 김 대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상품에 녹여낸다.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독창적인 디자인과 프레임을 가진 제품들, 현재까지도 다양한 자체 컬렉션을 시작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 아티스트 등과의 협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나가고 명실 상부 최고의 ‘아이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게 만든 원동력 중 하나이다.



프랑스 유명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데이제르' 와의 콜라보 제품. 아이웨어 본체에 주얼리를 결합시켜 프레임 자체를 주얼리화하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게 했다.


[컬렉션 링크]

https://www.gentlemonster.com/kr/stories




✧ 장기적인 아이덴티티 구축으로 브랜드 벨류에 집중


- ‘아이웨어’가 중심이 되는 볼거리 제공

김 대표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브랜드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 과정에 집중했다. 그는 공간의 속도가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유행에 민감하고 패스트푸드, 패스트패션에 익숙해진 삶에 ‘패스트 스페이스’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홍대 쇼룸에 ‘퀀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심한다. ‘15일’마다 쇼룸이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공간으로 바뀌는 프로젝트로, 이 공간에서 아티스트와 협업해 전시를 진행하거나 공연을 하는 등 소비자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당장의 매출보다 미래의 ‘브랜드 이미지’를 목적으로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지완 코멘트 : 위와 같은 전략은 단순히 새로운 공간을 선사하고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혁신적이고, 늘 새로우며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본인들의 길을 개척하는 이미지로 만든 것이다. (종종 젠몬 쇼룸의 설치물과 작품들은 충격적일 때도 많다..) 이러한 그들의 시도는 위와 같은 페르소나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이후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처럼 공간디자인에 공을 들이게 되었고 수많은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탄생과 도전을 이루어냈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을 넘어서 해당 산업의 문화와 기류 자체를 바꿔 놓은 것이다.



[퀀텀 프로젝트 링크]
https://www.gentlemonster.com/project/quantum/1.php



✧ 진정한 브랜딩은 "장기전"이다

젠틀몬스터가 명품 아이웨어 브랜드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꽤나 최근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과거 한 차례 유명세를 떨쳤던 계기가 있었다. 당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에 출현한 전지현이 협찬으로 제공된 다양한 제품들 중, 젠틀몬스터의 브랜드를 디자인만으로 선택하고 착용하게 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까지 막대한 매출을 불러 일으켰다. 

별에서 온 그대 1화에서 젠틀몬스터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전지현 배우 (출처: SBS)


만약 이 때 젠틀몬스터에서 당장 눈 앞의 매출만을 바라 봤다면 제품의 추가 양산, 일반 퍼포먼스 광고 등을 통해 일시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의 눈 앞의 이익을 선택하기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실행에 옮긴 김 대표의 결단이 현재의 ‘젠틀몬스터’를 만들었다.


* 위 글은 '위클리 마케팅 인사이트 분석 스터디' 멤버 분이 올려주신 분석 글을 토대로 제 코멘트를 더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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