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贈花卿(증화경) / 화경에게 주다
금삿갓의 漢詩工夫(241214)
贈花卿(증화경) / 화경에게 주다
- 杜甫(두보)
錦城絲管日紛紛
금성사관일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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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성에 음악 소리 날마다 분분하니
半入江風半入雲
반입상풍반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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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강바람에 묻히고 반은 구름에 드네.
此曲祗應天上有
차곡지응천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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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래는 응당 오직 천상에 있는 건데
人間能得幾回聞
인간능득기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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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에서 몇 번이나 들을 수 있겠나?
* 贈花卿(증화경) : 화경정(花敬定)에게 준다는 것을 지칭한 말인데, 화경정(花敬定)은 장군이다. 761년, 단자장(段子璋)이 조정의 명령에 불복하며 성도(成)都에서 반란을 일으켰을 때 전공을 세웠다는 공명심으로 천자의 아악(雅樂)을 권세 믿고 함부로 연주케 하는 등 그의 방자함을 풍자한 시이다.
* 花卿(화경) : 성도윤(成都尹) 최광원(崔光遠)의 부장으로 이름은 경정(卿定).
* 錦城(금성) : 금관성(錦官城) 즉 성도(成都)의 옛 이름. 옛날 成都(성도)에 太城(태성)과 小城(소성)이 있었는데, 소성에 蜀錦(촉금)을 관장하는 관리가 있었으므로 금관성이라 했다 하는데, 뒤에 그런 구별이 없어졌다.
* 絲管(사관) : 현악기와 관악기.
* 紛紛(분분) : 어지럽게 날리다. 흩날리다.
* 入江風(입강풍), 입운(入雲) : 청나라 구조오(仇兆鰲)의 <두시상주(杜詩詳註)>에 입강풍(入江風)은 음이 맑은 것을 말하고, 입운(入雲)은 음이 높은 것을 말한다고 기록했다.
* 幾回聞(기회문) : 청나라 구조오(仇兆鰲)의 <두시상주(杜詩詳註)>에 반드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花卿(화경)은 劍南節度花敬定也(검남절도화경정야)라. 錦城(금성)은 蜀郡也(촉군야)라. 時(시)에 花卿(화경)이 在蜀(재촉)하야. 頗僭天子禮樂故(파참천자예악고)로 子美作此諷之(자미작차풍지)라. 絲管紛紛(사관분분)은 樂之盛也(악지성야)니. 言花卿(언화경)이 坐錦城而奏樂(좌금성이주악)이 日益紛華(일익분화)하니 言外見無事不日紛紛也(언외견무사불일분분야)라. 第二句(제2구)는 言其聲(언기성)이 悠遠則半入江風(유원즉반입강풍)하고, 其聲(기성)이 高抗則半入雲裏(고강즉반입운리)하니 風雲(풍운)은 本天上之物(본천상지물)이어늘 今花卿之驕貴(금화경지교귀)는 是亦風雲(시역풍운)이 生於足下者(생어족하자)라.
화경은 검남절도사 화경정이다. 금성은 촉군이다. 당시에 화경이 촉에 있으면서 자못 참람되게 천자의 예악을 사용한 고로, 자미(두보)가 이 시를 지어서 풍자한 것이다. 絲管紛紛(사관분분)이란 말은 음악이 성대한 것으로 화경이 금성에 앉아서 음악을 연주함이 날로 더욱 분분하고 화려하다는 말이다. 외견상으로 아무 일 없어 날마다 어지럽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둘째 구절은 그 소리가 멀리 나가 반은 강풍 속에 들어가고, 그 소리가 높이 올라가 반은 구름 속에 들어가니, 바람과 구름은 본래 천상의 물건인데, 지금 화경의 교만하고 귀함이 또한 바람과 구름이 발아래에서 생겨나는 격이라는 말이다.
第三句(제3구)는 言於是(언어시)에 乃微示其意曰此曲(내미시기의왈차곡)이 入風入雲(입풍입운)하야. 只應天上(지응천상)에 乃得有之(내득유지)라하니, 以見天朝之樂(이견천조지락)은 止應天子有之(지응천자유지)요. 下此者(하차자)는 何敢僭乎(하감참호)아. 第四句(제4구)는 言人間(언인간)에 不惟不敢作而且不能聞(불유불감작이차불능문)하니, 其能得聞者有幾回乎(기능득문자유기회호)아. 若錦城絲管(약금성사관)이 惟日紛紛則聞天上曲者(유일분분즉문천상곡자)가 殆無回數矣(태무회수의)니 所以深諷花卿之僭妄也(소이심풍화경지참망야)라.
제3구는 이에 바로 그 뜻을 은미하게 보여주면서 말하기를 이 곡이 바람에 들어가고, 구름에 들어가서 다만 하늘에 호응하여 이에 그것을 얻었다고 말하니, 천조의 음악을 보는(듣는) 것은 다만 천자만이 응당 그것을 가질 수 있는데, 아래의 이런 사람이 어찌 감히 참람되게 하는가?
넷째 구절은 인간은 생각도 못하고, 감히 만들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또한 들을 수도 없는데 그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이 몇 번이나 있겠는가? 만약 금성의 관현악이 오직 날마다 분분하니 천상의 곡조를 들은 자가 거의 몇 번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니, 화경의 참람되고 망령 됨을 깊이 풍자한 것이다.
* 두보(杜甫, 712년 ~ 770년) : 당나라 때의 시인이다.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중국 고대 시(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시성(詩聖)이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두시(杜詩) 또는 시사(詩史)라 부른다. 이백과 함께 이두(李杜)라고도 일컬으며, 그 당시 정의가 없는 경제 구조로 고통받는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시로 묘사한 민중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