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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pr 28. 2024

봄이 시간을 따라가요.

동시스러운 시


봄이 시간을 따라가요.



쪼르릉 쪼르릉

땅바닥에 분홍 꽃잎이 헤엄을 치고

송알송알 송알송알

이마에 땀방울이 포도 알갱이가 됐어요.

후두둑 후두둑

나뭇가지 사이로 빗방울이 미끄럼을 타고

살랑살랑 살랑살랑

나뭇잎을 간지럽혔어요.

초롱초롱 초롱초롱

눈동자에 별이 반짝이고

쨍쨍 쨍쨍

한낮 햇살이 등불 심지에 불을 댕겼어요.

째깍째깍 째깍째깍

시계가 부지런히 태엽을 감고

짹짹 짹짹

창가에서 참새가 여름 아침 인사를 했어요.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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