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성장을 고민하는
시니어 개발자 이야기 (3)
함께 개발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시니어 신규 입사자, Ooji
'나, 이렇게 정체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 해본 적 있지 않나요?
주니어든 미들이든 시니어든, 개발자들의 마음 한편에는 성장에 대한 의문과 갈증이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여기, 누구보다 '우리'의 성장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세 명의 시니어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공유, 시너지, 즐거움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에서 나와 동료가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나눈다고 하는데요. 그들의 깊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동료의 성장을 고민하는 시니어 개발자 이야기
책갈피
1. 꾸미지 않는 꾸준함의 힘, GDE 안드로이드 개발자 Pluu
2. 성장은 호기심으로부터, 안드로이드 리더 Azki
> 3. 함께 개발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시니어 신규 입사자, Ooji
우지를 소개합니다
따끈따끈한 신규 입사자, OojiQ. 안녕하세요 우지!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와 하고 있는 일을 말씀해 주세요.
Ooji. 안녕하세요, 수신캠프 수신개발2팀에서 안드로이드 개발하고 있는 우지입니다. 저는 카카오뱅크 mini를 개발하고 있어요. 카뱅에 온 지는 1년이 조금 안되었고, 안드로이드 개발을 시작한 지는 13년이 되어가네요.
Q. 카카오뱅크에 입사하기 전의 모습도 궁금하네요. 어떻게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Ooji. 안드로이드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자의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전 직장에서 블로그 앱을 담당했었는데요. 처음엔 외주로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진행했다가, 빠른 대응을 위해서는 내재화가 필요해졌죠. 이때 제가 내재화 프로젝트 인원으로 선발되며 안드로이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잠깐 은행 앱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수신 개발을 맛보기도 했답니다. 직전 회사에서는 모바일 개발 팀장 직책을 잠깐 맡기도 했고, 카뱅과 인연이 닿아 어느새 이곳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네요.
Q. 어느덧 개발을 하신지도 거의 15년 차, 10년을 훌쩍 넘겼는데요. 이 시기는 우지에게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어떤 시기인가요?
Ooji. 주니어, 미들 때는 주어진 일에 집중해서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의 업무에 집중했던 것 같네요. 시니어가 되고 나서는 물론 제 업무에도 집중하지만, 저만 잘하는 게 아닌 프로젝트가 잘될 수 있는 방향을 더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나'에서 '팀'으로 시야가 조금 넓어진 거죠.
이제는 프로젝트의 구조를 설계하며 팀원들이 갖고 있는 이슈를 같이 고민하고, 같이 일하는 다양한 연차의 분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니어일 때 다른 동료들도 그렇게 해주셨던 것 같거든요. 카뱅에는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동료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만들어나가는데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에도 더 관심 가지려 노력하는데요. 사내 기술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고 하고, 기술 관련 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저 방도 많이 챙겨 보고 있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도 따로 진행해볼까?'도 고민하고 있어요. 카뱅 구성원들도 다 열심히 공부하는 거 같아 자극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우지가 카카오뱅크에 오기까지
"'이러다가 진짜 고인 물이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성장의 정체가 걱정되어 이직하게 되었어요."
Q. 우지는 카뱅에 오신지 얼마 안 되셨죠. 우지는 왜 카카오뱅크로 오게 되었나요? 이직을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Ooji. 카뱅으로의 이직은 제 생에 두 번째 이직인데요. '이러다가 진짜 고인 물이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성장의 정체가 걱정되어 이직하게 되었어요. 이전 회사는 게임 회사였는데요. 상대적으로 모바일 개발 파트가 작았고, 새로운 걸 개발하기보다는 유지 보수와 협업을 중심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죠. 결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예상치 못한 조직 이동을 경험하면서, 이직에 대한 고민에 불이 지펴졌네요. 비록 전 회사가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했지만, 결국 제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에 대한 의문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또 커리어 발전의 측면에서 고립된 환경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서비스를 개발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혼자 공부하는 건 영역과 한계가 정해져 있는데, 함께 공부하고 개발하면 동료들의 경험도 제가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으니 더 넓어질 수 있으니까요. 거기서 더 성장하기도 하고요. 때마침 카카오뱅크 대규모 채용 공고가 있어서 지원했고,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15년에 가까운 경력을 갖고 계시다 보니 이직에 대한 부담도 분명 있었을 텐데요. 그 당시 어떤 마음이셨나요?
Ooji. 저의 연차가 적지 않다 보니 '이곳에서도 내 경험이 필요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카카오뱅크에 뛰어난 개발자가 많이 있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분명 제 성장에 있어서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반대로 ‘내가 이곳에 가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것보다도 ‘내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회사에 기여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카뱅 지원에 가장 큰 허들이 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이곳에 지원해도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카뱅에는 시니어 안드로이드 개발자도 꽤 된다고 들었는데, 시니어가 많으면 오히려 더 시니어를 안 뽑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채용 공고에 1년 이상이 필수 자격이어서, ‘주니어- 미들을 찾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입사하고 보니 주니어부터 미들, 시니어를 폭넓게 영입 한 거였더라고요. 이번에는 우대사항에 5년 이상 개발자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니어 분들도 마음 편히 지원하시면 좋겠네요.
Q.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카카오뱅크로 지원을 결심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Ooji. 결국 제 걱정보다도 정체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직전 회사도 그곳에 안주해도 좋을 정도로 괜찮은 개발 환경을 제공하긴 했지만, '이렇게 정체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래서 '안 되더라도 일단 계속 도전해보자!' 싶어서 카뱅에 지원했습니다. 제 자신에게 도전과 성취감을 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거든요.
은행이라는 환경도 고민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전에 잠깐 수신 파트를 경험해 본 게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입사해 보니 사실 도메인 지식이 없더라도 계정계 개발을 하지 않는 이상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아요. 또 모바일 개발은 경영망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보니 GPT도 활용할 수 있고, 자료도 많아서 다른 IT 회사와는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동료들이 이미 개발에 필요한 서브 툴들도 많이 만들어주셔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잘 되어 있습니다.
시니어 개발자의 카카오뱅크 적응기
"동료들 덕분에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좀 더 해봐야겠다!'라는 건강한 자극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Q. 신규 입사자로서 느낀 카카오뱅크 안드로이드 개발의 특징이 있나요?
Ooji.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의사결정을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기술 잡담, 스크럼 등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모이는 자리들을 통해 개발 과정의 이슈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술이나 특정 모듈을 도입할 때도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모두 모여 의사결정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맡은 하나의 프로젝트에만 기여하는 게 아니라, 다른 동료들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타 프로젝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업무 환경에 도움 되는 도구들을 개발해 배포하는 문화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것까지 만들어주셨구나!' 싶을 정도로 개발, 유지, 운영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서브 툴들이 많아요. 덕분에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동료들이 다들 본인 업무 외에도 다양한 것에 관심도 많고, 기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지가 동료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있다Q. 시니어로서 카카오뱅크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는지 궁금합니다.
Ooji. 시니어로서 경험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하고,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입사 후 처음으로 mini 개편과 관련한 간단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요. 새로 입사한 동기들이 프로젝트 진행 멤버였는데, 제가 제일 연차가 높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로젝트를 리딩 하게 되었죠. 처음 맡는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문제없이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에 부담도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팀장님과 1 대 1 미팅을 갖게 되었는데요. 팀장님이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며 여러 차례 위로도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부담을 빨리 털어내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동료분들도 제가 부족했던 도메인 관련 부분에서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죠. 아, 그리고 함께 들어온 동기분들도 많아서 서로 의지도 많이 했네요 (웃음).
그리고 제겐 '모바일클랜'이라는 협의체가 꽤 생소했는데요. 저는 계좌의확장 캠프로 입사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클랜’이라는 조직이 있고 매주 스크럼을 진행한다는 게 어색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모바일 클랜은 팀과 캠프로 쪼개진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개발 프로세스도 맞춰 나가는 자리였습니다. 처음엔 클랜이라는 조직에서 무언가를 협의해서 정하고, 과제를 별도로 만들어 처리하는 게 어색했는데요. 오히려 그런 조직이 있으니 혼자 개발하는 게 아니라 다른 동료와 함께 개발한다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덧. 기본적으로는 목적 조직인 '캠프'마다 Android 개발자가 소속되어 서비스를 맡고 있지만, '모바일클랜'이라는 기능 조직이 있어요. 모바일클랜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와 iOS 개발자가 있고, 정기적으로 모여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답니다. 카카오뱅크는 '하나의 앱'을 개발하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모바일 개발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한데요. 모두가 같은 목적과 목표를 향해 갈 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하고, 직무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하고 있는 조직이 바로 클랜입니다.
우지의 밝은 표정을 통해 카뱅 생활을 짐작해 봅니다Q. 우지는 성장에 대한 갈증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셨는데요. 카뱅 생활에 만족하고 계시나요?
Ooji. 다른 분들이 작성한 코드를 보고, 다른 동료와 의견을 나누며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이전에는 혼자 공부하다 보니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제한되었는데, 이제는 팀원들이나 다른 동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있다 보니 더 다양한 관점으로 프로젝트를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동료로부터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안드로이드 개발자의 수가 많은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다양한 캠프의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하나의 목표를 갖고 개발하고 있다 보니 '동료들도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나도 더 공부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좀 더 해봐야겠다!'라는 건강한 자극을 받고 있는 거죠 (웃음).
Q. 오, 괜히 제가 흐뭇하네요 (웃음). 그럼 카카오뱅크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도 있을까요?
Ooji. 곧 제가 맡은 신규 서비스가 오픈하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체력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것에 대해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보다는 좀 더 건강하고 스마트한(?) 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Q. 마지막으로 시니어 개발자로서의 카뱅 생활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본다면요?
Ooji. 내가 아니라 우리가 '같이' 나아갈 수 있는 곳. 혼자 개발할 때보다 남는 게 더 많은, 함께 개발하는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어 좋아요. 카카오뱅크에 함께 하시게 된다면 앞으로 같이 나아갈 수 있는, 똑똑한 동료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카카오뱅크의 멋진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