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로 종결시켜 드립니다.
최근 들어, 동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인데요. 처음엔 저도 그랬습니다.
‘다 거기서 거기겠지'하면서 ChatGPT만 썼거든요. 근데 100개가 넘는 AI 서비스를 써보면서 각자의 특징이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회사 업무 때문에 시장 조사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ChatGPT한테 물어보니 일반적인 내용만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Perplexity한테도 물어봤는데 2024년 12월 최신 업계 동향까지 정리해 줬습니다. Perplexity는 ChatGPT랑 다르게 실시간 검색 기능이 있어서, 최신 정보를 분석 해주거든요.
그래서 "S님은 요즘에 어떤 AI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세요?" 와 같은 질문을 들으면 솔직히 답하기가 곤란해요.
ChatGPT, Claude, Perplexity, Copilot, Gemini 모두 다 쓰고 있거든요. 왠지 AI 중독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인데요ㅎㅎ;;
오늘 글을 읽어 보시면 제가 왜 서로 다른 AI 서비스를 함께 쓰고 있는 지 알게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AI 10,490회 이상 사용해 보면서 느낀 각각의 서비스의 특징,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으니, 도움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AI가 익숙치 않은 분이라면 지난 글을 먼저 읽어 주세요.)
가장 먼저 소개할 AI는 ChatGPT인데요. 입문용으로는 가장 베스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가장 쓰기 쉽거든요. 복잡한 설정이나 어려운 명령어 없이도, 카카오톡 대화하듯 사용할 수 있습니다.
1번째, 다재다능함
마케팅 기획서도 써주고, 엑셀 함수도 알려주고, 영어 메일도 작성해주고... 심지어 개발자가 아니어도 간단한 웹페이지 코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AI들도 이런 기능이 있지만, ChatGPT가 가장 많은 기능이 있고 진입 장벽도 낮습니다.
2번째, 자연스러운 소통
2024년에는 음성 대화 모드가 추가되어 이제 타이핑뿐만 아니라 말로도 대화할 수 있습니다. 옆자리 동료처럼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요. 제가 글을 쓰다가 막혔을 때 ChatGPT한테 "이 부분 어떻게 쓰면 좋을까? 나 좀 도와줘" 했더니 “여기는 이렇게 써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이 부분에는 실제 데이터를 넣으면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아요"라며 조언해줬어요.
1번째, 실시간 정보 부족
실시간 정보가 필요할 때는 아쉬운 점이 있어요. 물론 최근에 SeachGPT 라고 해서 실시간 검색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뒤에 소개할 Perplexity만큼 실시간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지는 못합니다.
2번째, 토큰 수가 적음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할 때는 Claude보다 깊이가 부족할 수 있어요. 토큰이 많을수록 답변의 퀄리티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200,000 토큰까지 처리 가능한 Claude에 비해 컨텍스트 처리 능력이 제한적입니다. 참고로 ChatGPT-4의 토큰은 8192입니다. 2.5배 차이나 나는 것이죠.
브레인스토밍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글쓰기나 기획 관련 업무가 있을 때
AI를 처음 시작할 때
빠른 피드백이 필요한 초안 작업할 때
Claude를 처음 써봤을 때 든 생각이 있어요. '이 녀석, 일 진짜 잘하는데?' ChatGPT가 '만능 비서'라면, Claude는 '분석 전문 컨설턴트'예요.
꼼꼼하고 분석도 정확한데, 특히 한국어에 특화 되어 있어서 답변 내용과 말투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1번째, 깊이 있는 분석력
특히 최근에 업데이트된 Claude 3.5 Sonnet이 아주 탁월합니다. 최근에 회사에서 경쟁사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때, ChatGPT와 Claude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어요. “화장품 시장의 경쟁사 현황을 분석해줘." ChatGPT는 일반적인 시장 동향을 알려줬지만, Claude는 훨씬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했어요.
앞서 ChatGPT 파트에서 언급했듯이, AI에는 토큰이라는 개념이 있다고 했는데요. ChatGPT와 비교했을 때, 약 200,000 토큰(A4 용지 약 500장 분량)의 문서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수십 개의 시장 보고서와 연구 자료를 한 번에 업로드해서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번째, 윤리적 AI
Claude는 자신이 확실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도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적용해요. 2024년에는 더욱 강화된 편향 감소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1번째, 느린 응답 속도
응답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에요. 다만 2024년 업데이트 이후 속도가 30% 정도 개선되었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
2번째, 글과 프로그래밍'만' 탁월함
클로드는 이미지 인식 기능이나 실시간 검색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글과 프로그래밍 부분에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ChatGPT는 2024년 12월 27일 기준으로 동영상 제작 서비스인 SORA, 이미지 제작 서비스 DALL-E, 검색 서비스인 SearchGPT를 제공하는데 이에 비해 클로드는 제공하는 기능이 부족합니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할 때
윤리적 판단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대용량 문서를 한 번에 처리해야 할 때
객관적이고 공정한 분석이 필요할 때
ChatGPT와 Claude를 쓰다 보면 한계를 느낄 때가 있어요. 바로 '최신 정보'가 필요할 때죠. 그럴 때 제가 찾는 AI가 바로 Perplexity입니다.
실제로 회사에서 회의 때, 대표님께서 최신 AI 시장 동향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ChatGPT나 Claude는 2022년까지의 데이터만 있어서 난감했는데, Perplexity 덕분에 무사히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찾아서 알려주니까요.
1번째, 실시간 정보 분석
2024년 10월 업데이트 이후에는 내부 파일과 웹 콘텐츠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어요. Pro사용자라면 자료를 업로드하고 이를 실시간 웹 정보와 함께 분석할 수 있죠. 특히 주목할 만한 건 2024년 5월에 도입된 'Pages' 기능이에요. AI 검색 모델을 활용해 맞춤형 웹페이지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데, 마치 개인 리서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2번째, 출처의 신뢰성
다른 AI들은 가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제공할 때가 있는데, Perplexity는 항상 믿을 만한 소스의 링크를 함께 제공해요. 마치 꼼꼼한 리서처가 "여기 Reuters 기사에 따르면...", "이건 공식 보도자료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라고 알려주는 것처럼요.
1번째, 대화의 연속성 부족
매번 새로운 검색을 하다 보니 이전 대화의 맥락을 잘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잘 이해한다라고 느끼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1회성으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번째, 아쉬운 분석의 깊이
정확하고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지만, Claude처럼 심층적인 분석까지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Perplexity로 자료 조사를 하고, 해당 자료를 Claude에게 맡기곤 합니다. 번거로운 작업이 살짝 필요합니다.
최신 트렌드나 뉴스를 찾아볼 때
실시간 시장 동향이 필요할 때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확인하고 싶을 때
여러 소스의 정보를 빠르게 비교해보고 싶을 때
'아, 이거 엑셀 작업하는데만 3시간 걸리겠다...' 'PPT 디자인 때문에 또 밤샘하겠네...'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셨죠? 저도 그랬어요. 그러다 Copilot을 만났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3시간 걸리던 엑셀 작업이 30분으로 줄어들더라고요.
Copilot은 MicroSoft에서 만든 AI 서비스이기 때문에 업무 사용 툴인 엑셀, PPT, 워드와 연동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1번째, 업무 자동화 가능
2024년에는 Copilot Labs, Think Deeper, Copilot Vision 등 새로운 도구들이 추가되면서 그 능력이 더욱 강화됐어요. 100페이지가 넘는 영문 보고서를 처리해야 했는데, Copilot의 최신 기능인 'Think Deeper'를 활용했어요. 이 기능은 문서를 단순히 번역하고 요약하는 것을 넘어,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실행 가능한 제안까지 해주더라고요. 심지어 "이 내용으로 PPT 15장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회사 브랜드 가이드라인까지 자동으로 적용해서 완성했습니다.
2번째, 개인화된 업무 지원
새로 추가된 'Copilot Daily' 기능은 마치 개인 비서처럼 매일 아침 그날의 중요한 일정, 주요 이메일, 팔로우업이 필요한 작업들을 정리해서 보여줘요.
1번째, 비용 이중 청구
Microsoft 365 구독이 필요하고, Copilot 비용도 추가로 들어요. 개인이나 소규모 팀에게는 부담될 수 있습니다. 정품 MS를 안 쓰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점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2번째, 확장성 부족
Microsoft 제품 외에는 활용이 제한적이에요. 구글 워크스페이스나 다른 도구를 주로 사용한다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Microsoft Office 작업이 많을 때
대량의 문서를 처리해야 할 때
보고서나 발표자료를 빠르게 만들어야 할 때
복잡한 엑셀 작업이 필요할 때
"구글에서 만든 AI라고? 그럼 검색 기능이 엄청나겠는데?" 처음 Gemini를 접했을 때 든 생각이에요.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력이 집약된 AI더라고요.
1번째, 멀티모달 능력
2024년 12월에 출시된 Gemini 2.0은 이미지 생성, 음성 출력은 물론,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제품 사진과 영상, 고객 리뷰를 함께 보여주면서 "이 제품의 개선점을 분석해줘"라고 하면, 시각적 요소와 텍스트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제공해줍니다. 특히 Google Maps와의 네이티브 통합으로 위치 기반 정보까지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죠.
2번째, 구글 생태계와의 완벽한 통합
Gmail, 구글 드라이브,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와 원활하게 연동되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줍니다.
1번째, 아직은 불안정
아직 발전 단계에 있어서 가끔 불안정할 때가 있어요. 특히 복잡한 멀티모달 작업에서는 간혹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2번째, 한국어 지원 부족
한국어 지원이 완벽하지 않아요. 영어로 대화할 때보다 한국어로 대화할 때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있죠.
이미지, 영상 분석이 필요할 때
구글 서비스를 주로 사용할 때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분석해야 할 때
영어로 작업할 때
✅ 일상적인 업무와 창의적 작업 → ChatGPT
GPT-4o의 강력한 언어 모델과 다양한 기능
음성 대화, 이미지 생성까지 가능한 올라운더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친근한 인터페이스
✅ 전문적인 분석과 리서치 → Claude
200,000 토큰의 대용량 문서 처리 가능
윤리적이고 신중한 분석 제공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때 최적의 선택
✅ 최신 정보 수집과 실시간 분석 → Perplexity
실시간 웹 검색과 내부 문서 통합 분석
Pages 기능으로 리서치 결과 공유 가능
신뢰할 수 있는 출처 제공
✅ Microsoft Office 업무 → Copilot
Think Deeper, Vision 등 새로운 생산성 도구
Copilot Daily로 개인화된 업무 관리
Microsoft 365와의 완벽한 통합
✅ 멀티미디어 분석과 구글 서비스 연동 → Gemini
이미지, 음성, 위치 정보 통합 처리
구글 생태계와의 원활한 연동
강력한 멀티모달 기능
이렇게 해서 제가 10,000회 이상 AI를 사용하면서 느낀 각 서비스의 특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처음에는 저도 "다 비슷한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각각의 AI가 정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ChatGPT의 친근함, Claude의 깊이 있는 분석력, Perplexity의 최신 정보력, Copilot의 업무 효율성, Gemini의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까지. 마치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동료들이 있는 것처럼요.
여러분도 각자의 업무나 필요에 맞는 AI를 골라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AI를 다 써볼 필요는 없어요. 이 글을 통해 소개해드린 각 AI의 특징을 참고하셔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AI 파트너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