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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DY Feb 20. 2023

나 화났어!!!

마트 갔다가 좀 늦게 갔더니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다.

애들 학교에 데려다주고 장을 다 본다음 코비 픽업을 갔더니 게라지 입구부터 짓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나 하고 집안의 카메라를 보니 문 앞에 붙어서 난리가 난 게 아닌가. 

당최 혼자 있는 것을 너무도 힘겨워하는 아이라 바삐 움직인다고 움직였지만 아침시간 한 시간이 후딱 날아가 버렸다. 

문을 여는 순간 어찌나 화가 많이 나 있던지 표정으로 모든 의사표현을 다 하는 코비는 나에게 이빨부터 보였다. 평소 같으면 반갑게 나를 맞이해 줄텐데 말이다.


이빨을 보이며 계속 짖었다. 

나 화 많이 났다고 하면서 말이다.

화난 맘을 좀 진정시키고자 산책을 조금 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딥슬립모드다.


나는  컴퓨터를 켜서 글 쓸 준비를 하고 

코비는 책상 위에서 아주 편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고 잠을 청한다.

화난 코비는 어디 가고 세상 편한 강아지 한 마리가 자고 있다.

진정 나도 아무 생각없이 너처럼 자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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