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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랑 Oct 20. 2024

진화의 배신 - 리 골드먼

우리는 여전히 진화 중


인류는 지난 20만 년 동안 단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생존 전략을 몸에 새겼다.

그리고 당시의 생존 전략들은

비만, 당뇨, 고혈압, 불안, 우울, 자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살인 기계로 바꼈으니 가히 배신이라 할 수 있다.      


식욕과 열량 축척 본능으로 지나치게 배불리 먹게 되었고

무자비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도로 조심하다보니, 많은 것들을 걱정하게 되었다.

출혈에 대한 대비로 피를 응고시키는 능력은 오히려 혈액 응고(혈전)로 인한 심장마비, 뇌줄중의 증상을 만들어 냈다.           


시간이 한참 또 지나면,

유전자는 현대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진화하면 될까?

현대인에게 불리한 유전 형질은 자연스럽게 제거 될까?

 작가는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게 쓰고 있으니, 결론만 간단하게 말하면 그렇게 우리 생각처럼게 되지는 않을 거라 본다.

 일단, 이제 자연 선택은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현대인병을 앓고 있는 부모에게서 자녀가 태어나면 그 자녀들 역시 현대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인구 대다수의 목숨을 앗아가 죽음을 피한 유익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이들만 살아남아 그들이 자녀를 낳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이상 현대병을 물리칠 돌연변이의 확산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다들 머리로만 알고 있는 얘기를 해주며,

(운동 열심히 하고 생활 습관 바꾸고, 때로는 명상도 하며 자신을 돌보라 한다.)

결국 답은 과학이고 의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류에게는 20만 년간 온갖 난관을 이겨낸 뛰어난 뇌가 있다고 하면서.    


       

-인류의 진화 과정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굉장히 꼼꼼히 다루었다.  

막연한 상식이 그럴싸한 과학적 지식으로 바뀔 수도 있고,  

과학을 어려워하는 이들도 책의 뼈대만 확실히 남긴다면 꽤 유익할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의 인류는 가상의 인류 하나인 듯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대한 자연환경, 불가항력 기후변화, 다양한 인종들이 없다. 그 모든 것들이 아우러져 생겨났을 수많은 생존전략들을 너무 현대인병하고만 연결하려 한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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