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성연 Mar 11. 2023

시장이 곧 붕괴할 것이다.

잽도 여러 번 맞으면 죽는다.

평범한 18살 소년이 기사 몇 줄 보고 생각 정리 한 겁니다.

100% 확률로 틀렸을 겁니다. (까방권)

새해 들어 시장이 반등을 시도했고,
Ai와 물가 상승률이 감소해 힘입어 시장은 저점대비 최대 20%까지 복구됐다.

다만, 나는 시장이 곧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한 건 없음을 기억하자.

몇 년 전 자취를 감췄던 AI기업들이 한층 발전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좋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의 도래라는 세상의 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미국 CPI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몇 달째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줄어도 무려 6.2%다!

물가가 6.2% '증가'했다는 거다. 차트 보면 알겠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굉장히 심각하다.

잽을 여러 번 맞으면 망각하지만, 신체에 대미지가 들어가는 건 바뀌지 않는다.


연준 기준 금리

최근 들어 미국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줄이긴 하였지만, 금리는 인상되었다.

세계에 돈을 뿌려야 하는 미국의 금리는 5%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은 기축통화국 지휘를 상실할 것"

미국이 세계 패권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미국의 돈인 달러가 기축통화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 대가로 전 세계에 달러를 뿌려댔다.

(여기서 뿌린다는 의미는 비행기로 하늘에서 뿌렸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국민이 엄청난 소비여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상품들을 사드렸다는 의미다)

근데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미국이 신나게 뿌리던 달러를 태도를 갑자기 180도 바꿔서 회수하기 시작했다.

긴축도 긴축이지만, 이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잉태한 일이다.


미국은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면서 전 세계에서 뿌리던 달러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후 급격한 긴축이라는 초강수로 달러를 빠르게 회수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기침하면 신흥국은 폐렴에 걸린다고 했던가.

현재의 미국은 독감에 걸렸고, 곧 신흥국들은 빠르게 무너져갈 것이다.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는
단순히 자산 가격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를 기점으로 미국은 세계 최강 패권국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떠오르는 강자 중국의 중심으로 세계 질서는 개편될 것이다.

한국에서 반중 감정이 역대급인 시점에서,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순 있으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점을 받아들이자.

중국은 국가 주도의 계획 성장으로 빠르게 발전했다.

미국이 세계에 뿌리던 달러를 급하게 회수하는 사이에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추이

중국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금리를 동결하고, 10억 인민을 발판 삼아 전 세계에 위안화를 뿌리기 시작했다.


"중국이 패권국이 되기엔 좀...?"
2019년 8월 7일 홍콩 선수이부구의 한 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반중 시위대를 제압하고 있다. [AP 뉴시스]

중국은 어떤가. 여전히 공산당 1당 독재가 계속되는 권위주의 국가다.

내일모레면 세계 패권을 거머쥔다는 나라가 여전히 반인권적 수용 시설은 운영하고,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반정부 인사가 백주 대낮에 홀연 사라지지 않나.

마치 전시(戰時) 국가처럼 언론과 정보를 통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납득이 될 만한 일인가.

그렇지만 투자자의 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되느냐이다.

우리가 언제 CEO의 인성, 대통령의 도덕성을 보고 투자했는가. 돈이 되면 돈을 몰린다.

잔인한 말이지만, 사실 아니겠는가.

미국과 서방세력들이 무너지는 사이, 중국은 문을 굳게 닫고 건재함을 보여주면,

자본은 빠르게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다.


"잔에 있는 물을 넘치게 하는 것은 한 잔의 물이 아니라, 한 방울의 물이다"

사실 금융위기를 맞춘다는 것은 인디언 기우제와 비슷하다.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왜냐하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가뭄이 지속돼도 언젠가는 비가 오듯, 호황이 지속돼도 언젠가는 위기가 발생한다.

잔에 물이 가득 차있지 않는다면, 한 방울의 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잔에 물이 가득 차있다면 단 한 방울의 물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사라예보에서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면, 1차 세계대전은 안 일어났을까?

히틀러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2차 세계대전은 안 일어났을까?

그들은 그저 한 방울의 물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일까?

작가의 이전글 흔들리지 않는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