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갈피를 잡기 힘들다
필력이 좋아서 인기를 차지하는 작가, 출판 계약을 잘 따내어 인세를 벌어대는 작가. 가끔씩은 그런 사람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지망생들은 그런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이 세상은 신인들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다. 나 역시 그러하다.
지금은 별다방에서 이빠이한 라떼 하나 시키고 뭐라도 써볼까 이렇게 키보드를 타닥타닥거리고 있지만… 톡 까놓고 말해서… 갈피가 잘 안 잡힌다.
내가 처음으로 브런치를 시작할 때만 해도 써보고 싶은 글이 두루뭉실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조차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그렇다고 다른 글을 써 보자니 뭘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일상적인 하루의 내용을 써야 할까.
아니면 여행기를 써야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최근에 축구 직관을 하고 있는데 그거라도 써야 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고 있다.
글이란 건 참 어렵다. 하지만 작가의 삶은 그것보다도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현업 작가들은 대단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