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좀 하자 에푸씨야
이전 글에도 썼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필자는 2024년 올해부터 스포츠 구단 하나를 응원하고 있다. 수도권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검빨 축구팀 ‘FC 서울‘이다.
어디에서는 ’린가드 때문에 입문했냐?‘ ’설마 너 강팀충이냐?‘ 그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질문에 나는 미쳤냐는 대답을 할 것이다. 스포츠에 있어서 응원팀을 정한다는 건 개인의 자유가 아니던가. 뭐 한국에서는 축구팀이 팬을 하라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원해서 팀을 골랐다. 이 팀을 골랐다는 이유로 후회를 한다고 해도 언제 올지 모르는 머나먼 미래일 뿐이고 지금 당장은 응원하기 바쁘기 때문에 후회할 시간 따위는 없다.
사람마다 축구팀을 응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지역 연고와 가까워서, 가족과의 추억이 있어서, 드물지만 개인적인 친분으로, 내가 원하는 롤모델이 있어서 등등… 가장 좋은 예로 음바페를 좋아해서. 파리-마드리드를 응원한다던가. 아니면 가장 간단한 이유로 “시팔 응원하는 데 무슨 이유가 있어. 내가 좋아하니까 하는 거지“ 같은 경우라던가.
확실히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전반에는 희노애락이라는 것 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면서 기쁨과 분노와, 그리고 슬픔과 즐거움을 느낀다. 마치 내가 그 팀의 선수가 된 것 처럼 말이다. 내 삶의 근심과 우울감이 팀의 승리 하나만으로 보상받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아마 사람들이 스포츠를 보고, 그리고 팀을 응원하는 이유는 그런 배경에서 나온다고 본다.
…그러니까 잘 좀 해보자 에푸씨야.
들어보니 하위권 시절이 길었다던데 우리도 정상 한번 가봐야하지 않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