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와 독립예술영화관의 실질 영화관람료 인상분 비교
현재의 영화관 관람료는 팬데믹 이전보다 얼마나 비싸진 걸까요?
금액을 단순 비교하면 덜 전문적으로 보일 테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인상분을 계산해 봤습니다.
2019년 서울 지역 CGV의 2D 영화 일반의 평일 프라임타임 관람료는 10,000원이었는데요, 2023년 같은 시간대의 관람료는 14,000원입니다.
2019년 12월 10,000원을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 시점으로 환산하면 11,299원 정도가 된다고 해요.
소비자물가를 반영하여 환산한 금액과 현재의 관람료를 비교하면 대략 2,700원 정도 더 비싸졌습니다.
CGV의 관람료 인상분을 멀티플렉스가 아닌 독립예술영화관의 관람료 인상분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관람료는 얼마나 비싸졌을까요?
2019년 일반 기준 인디스페이스 관람료는 9,000원입니다. 그리고 2023년 일반 기준 관람료도 9,000원입니다. 소비자물가에 따른 화폐가치로 환산해 보면 2019년 12월 9,000원은 2023년 12월 시점으로 10,169원입니다.
소비자물가를 고려해 보면, 인디스페이스 관람료는 팬데믹 이전보다 1,169원 싸졌습니다.
관람료가 소비자물가지수 인상률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은 관객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원래도 흥행이 어려운데 팬데믹 이후 더 어려운 상황인 독립영화 제작사나 배급사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닙니다.
관객들에게 영화관람료 인상이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인디스페이스의 관람료는 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 영화 보러 오세요!
인디스페이스 등 독립예술영화관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보다 관람료가 쌉니다.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즐겨 보시는 관객이시라면, 독립예술영화관 관람을 추천합니다.
원승환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산업과 독립․예술영화, 글로벌 영화산업에 대해 글을 씁니다. 일반적인 관점과 다른 관점의 글을 쓰고자 합니다. 과거 글들은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