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자동차
지프 ! 우리가 꼬꼬마일때 장난감 미니카로 일단 스포츠카 그리고 지프, 이렇게 두개는 아마 없었던 사람 없을껍니다
지프 차량은 그만큼 남자들에게는 추억이며 사랑이고 또 로망인듯 해요.
물론 낮고 매끄럽게 쭉 빠진 섹시한 스포츠카를 빼놓을수는 없지만..
스포츠카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음번 소장하고 싶은 차의 종류는 ? 이라고 묻는다면 다들 지프같은
suv 를 이야기 하곤 하죠.
물론 반대로 이미 suv를 소장한분들은 스포츠카를 다음 소장용 차로 구매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누가 그랬는지는 비밀 ㅋㅋ)
이렇듯 이 두 자동차의 종류와 장르 그리고 역할과 재미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저 자동차 마니아! 팝핀현준은 !! 이 모든 장르를 도전해보고자! 이렇게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팝핀현준의 애마 그 다섯번째 이야기!!!!
그리고 갖고있는 차들 중 두번째 수동!!
바로 미제 자동차 지프 랭글러 TJ 수동 소프트탑 입니다!!
음하하하하
제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볼까해서 잠시 존댓말을 빼고 가겠습니다..
얼마전 페라리를 사면서 팁트로닉 (핸들에 붙어있는 F1 타입의 반자동 시퀀셜 기어)기어가 주는 황홀함에 빠져
변속을 할때마다 철컹철컹 바뀌는 쉬프트레버를 당겼다!!
페라리의 f1타입의 시퀀셜 기어
또 거의 무단 변속과도 같은 느낌의 현존하는 오토매틱 기어 타입중 가장 영민하다는 포르쉐 PDK 의 똑똑하고 빠른 변속감에 침이 마르도록 포르쉐를 찬양했었고!!
밟을때마다 뒷엉덩이를 실룩실룩거리며 길에서 미끄러지는 기름먹는 하마 머스탱(솔직히 이놈은 엔진은 참 탄탄한데 미션이 바보라 엔진에서 오는 힘을 미션이 다 까먹어주는듯 )...을 타고 직빨을 내달리며 스트레스를 풀곤 하였다! 하지만....
항상 무언가 허전했다.. 왠지 운전을 하면서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이게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니 그것은 바로바로 수동!!
수동 기어 였던 것이다!!
오토매틱 차량이 주는 편리함은 일일이 입으로 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만..
수동 스틱 차량이 주는 그 재미와 감성을 절대 흉내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3가지의 스포츠카가 주는 다양한 재미도 만약 이 자동차가 수동이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곤 했었죠..
그래서 수동 자동차를 한 석달동안 찾아보았습니다..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기도 하고 수동자동차 매물을 한없이 기다리고 있을때 쯤...
드디어!! 두둥
지프랭글러 카페에 매물이 떴습니다!!
매물이 뜨자마자 바로 전화드려서 차가 있는곳(천안)까지 가서 차를 보고 결정했죠!
"이놈이다!!! 넌 나랑 같이 간다"
그렇게 계약금을 걸고 시간과 날짜를 정한뒤 차량을 인수하였습니다!
저는 지프 랭글러를 이미 4대째 타보는건데요..
예전 결혼전에 지프 랭글러 yj 빨간색 오토매틱 차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yj는 정말 보시는데로 각지고 또 옛날 감성이 뚝뚝 흘러내리는 그런 차량이죠
지금도 잘 꾸며놓은 차들은 아주 비싸게 거래가 되곤 합니다
제가 탔던 yj는 2,5 오토매틱 차량이라 출력면이 좀 아쉬웠는데..오프로드가 아닌 시내에서 타는것이라 나름 만족하며 탔습니다..
yj를 사면서 꼭 소탑을 달아서 날씨 좋을때 오픈하고 다녀야지 이렇게 계획을 잡았는데..
결혼전엔 중국 활동이 많아서 중국에 오래 있다보니,, 차들도 탈 시간도 없고 해서 소탑을 달아보지도 못하고 차를 판매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일산으로 이사를 왔는데..
눈이 엄청 온적이 있어서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을 못 올라간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4륜구동 차를 찾다보니 랭글러가 또 눈에 들어오더군요~ 직선으로 쭉쭉 뻗은 디자인과
그 정통성이 주는 지프만의 감성들!
그래서 이번엔 랭글러 tj 그것도 예전에 yj2,5(2500cc)를 타보았으니
이번엔 고배기량인 4,0(4000cc) 로 가자!
랭글러 tj는 2.5(2500cc)와 4.0(4000cc)이 있는데
4.0은 오토매틱 밖에 없습니다..그래서 수동을 타고 싶어도 못 산다는.. 암튼
tj를 가지고 와서 눈이 오면 사륜구동으로 언덕길도 눈길도 아무 문제없이 헤쳐나가곤 했죠!
오히려 겨울엔 눈이 좀 많이 오길 기다리곤 했어요^^
물론 이놈도 소프트탑으로 바꿔서 오픈해야지 하고는 봄이 오길 기다렸는데..
봄이 오는 동시에..제가 또 그 망할 기변 병이 와서..홀랑 팔아버리고 다른 차를 샀습니다..
그래서 역시 요번 랭글러도 소프트탑으로 오픈을 못해봤죠...ㅜㅠ
그리고 이제 랭글러를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
2014년도에 동생놈이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주러 찾아왔는데..
그때 이놈이 신형 jk 랭글러 사하라 를 타고 왔어요.!!
와 얼마나 이쁘던지...한손에 청첩장을 들고 온 동생에게 결혼에 대한 질문보다 차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한것 같아요 ㅋ
그리고 그 다음날
청담동에 있는 지프 매장에 가서 빨간색 지프 4도어를 계약하고 왔습니다.
차가 배달되어 집으로 오는날 너무나 기뻤다는..ㅋㅋ
처음으로 랭글러를 새차로 산것과 또 완전 풀 체인지 된 랭글러를 만난다는것!!
설레임과 행복 그 자체 였습니다..
암튼 그 빨강색 jk랭글러는 내가 반드시 소프트탑을 단다!!! 이렇게 속으로 결심을 하고
동호회에 랭글러에 관한 파츠와 소프트탑 오프로드 등등의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옛말에 신발과 자동차는 작을수록 이쁘다 라는 말이 있듯..
이 랭글러가 4도어로 차가 크고 길다보니까..소프트탑 을 달았을때와 오픈을 했을때 무엇인가 모르게
제가 느끼기엔 2도어보단 덜 이쁜듯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프트탑을 달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하다가 결국 그냥 하드탑으로 타기로 하고 오픈을 포기 했죠..
물론 랭글러는 소프트탑이 없어도 그 자체 지붕을 다 뜯어내면 오픈카 처럼 오픈이 됩니다..
심지어 옆 문들도 다 땔수 있어요..
정말 상남자의 자동차로 변신 하는것이죠^^
암튼 그렇게 랭글러jk를 사서 지내면서
바쁜일정때문에 차를 거의 집에 세워두게 되는경우가 많아지더군요,,
스케줄을 다닐때는 회사차(카니발)로 다니기에 제 차를 거의 탈일이 없어졌습니다..
한번은 굉장히 춥고 계속 너무 안타서 배터리가 방전이 되었더군요..
그래서 아 역시 차는 매일 타주고 관리 해줘야 고장도 안 나는구나를 느끼며 랭글러를 판매 하였습니다..
이렇듯 저를 스쳐간 그동안의 랭글러들 그리고 그 경험과 추억을 바탕으로 다시 돌아온 나의 랭글러
이번 랭글러를 사면서
이번엔 꼭 수동으로 그리고 소프트탑이 있는 차! 소프트탑이 잘 어울리는 2도어!!
그리고 최대한 순정의 모습을 띄고 있는 놈을 찾던 중 발견하고 이렇게 여러분들께 소개시켜 드립니다.!
옛날에 만들어진 미국차라서 일본차나 한국차같은 옵션은 없습니다..
아시죠? 미국스타일 ㅋ
그냥 단순한것이 최고다 라는 simple is best 의 마인드입니다.
옵션이라고는 에어백 에어콘 이 전부고요..
사제로 열선시트를 달았습니다..ㅋ
랭글러는 차량 특성상 파워윈도우도 아니고 이렇게 손으로 돌리는 수동 유리입니다..
닭다리 같이 생겨서 닭다리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ㅋ
수동이니까 당연히 수동 말뚝기어가 있고요..
시트 포지션도 앞 그리고 뒤 움직이는 것과, 등받이를 앞뒤로 움직이는것만 됩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위아래 좌우 암튼 시트 포지션도 여러방향이 되더군요,,
물론 제 지프는 시트 포지션도 수동입니다..
손으로 레버를 움직여서 포지션을 잡아주는! ㅋ
엔진룸을 보면
엔진! 이렇게 딱 있고 끝 입니다 ㅋ
기름 넣는 주유캡도 수동입니다..ㅋ
기름 넣을때 시동을 끄고 키를 빼서 주유캡에 키를 넣고 돌려서 주유구를 열고 기름을 넣어야 하죠
단 시동 거는 키와 주유캡 키는 다른 열쇠라서 항상 열쇠가 두개 있어야 됩니다..ㅋㅋ
불편하다고요?? ㅋㅋ벌써 불편하시면 안됩니다!!
진짜 대박은 이제부터!!!
소프트탑~!!!
아
진짜 그동안 년도별 종류별 랭글러를 소유하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지프 소프트탑!!!
이번 랭글러는 소프트탑을 받아왔기에..
이걸 반드시 갈아끼운 뒤 꼭 오픈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동호회에 문의 하였습니다!
"현재 하드탑인데 소프트탑으로 교체 하려면 비용과 시간 얼마나 걸리나요?"
답변을 받았는데.
비용은 뭐 그냥 일반적인 교체할때 드는 공임비 정도 구나 ...그런데.. 교체할때 걸리는 시간이
1시간에서 2시간쯤??
아니 지붕을 벗기고 소프트탑을 씌우는게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
라는 생각에 유투브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교체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아 이놈의 극성)
내일모레 70이 되시는 엄마한테 "엄마 내 차 지붕 바꿔 끼울꺼니까 나좀 도와줘"
라고 말한뒤 엄마와 함께!!!
하드탑에 끼워진 볼트를 해체 할 때만해도 별것도 아니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뜻한 봄날씨를 느끼며
오픈할 생각에 신이 났죠!
하드탑 볼트를 다 해체한뒤 이 지붕을 들어내는데...아이쿠야..진짜 무겁더군요..
70먹은 노인 엄마와 40넘은 아들이 낑낑대면서 지붕을 해체하고 벗겨냈습니다 ..ㅜ
이때까지만 해도 아 힘들긴 한데..어렵진 않네..
소프트탑을 끼우면서 생각이 들더군요...
동호회에서 이야기한 소프트탑 교체 비용은 결코 비싼금액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ㅠㅜ
이런말이 있죠..
자동차는 전문 자동차 샵에서...하는걸로.. 추천합니다
암튼 소프트탑 교체를 완료하였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옆에 있는 포르쉐를 보니
자동으로 열리고 닫을때도 시속 40키로 안에서는 지붕을 열고 닫을수 있으며..
열고 닫히는 시간이 15초 내외 입니다..
그에 비해 랭글러는 열고 닫는 시간이 한 30분쯤 ㅠㅠ (아직 제가 서툴고 처음이라 늦는것이겠죠?!)
수동이 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좋지만...
어떤 면은 전자동이 주는 편리함이 꼭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며..배우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편하고 투박한 랭글러는 사랑입니다 .
타면 탈수록 또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죠! 아~~ 너무 좋다 딱 좋다 !ㅋㅋ
마지막 사진은
지금 현재 공사중인 개인 차고 입니다..
3월중에 완성 예정인데.. 완성되면 남자의 아지트 끝판왕인 "개인차고"에 관한 글 올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