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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팝핀현준 Jan 31. 2020

15년의 기다림 그리고 람보르기니

포 람 페 완성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브런치를 씁니다.

그동안 일정이 많아서 너무 바뻤어요~

사실 요즘 유튜브에 빠져서 영상편집 하느라..글을 못썼네요..


오늘은 새 애마 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바로 람보르기니~



저는 자동차를 많이 좋아합니다.아니 사랑합니다~

자동차랑 결혼을,,읍읍 아 아닙니다,.


암튼 남자분들 대다수가 그렇듯 

남자의 장난감 자동차~ 그중 늘 꿈꾸는 드림카 슈퍼카 ~

람보르기니...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만...


그래서 예전에 진짜 둘째를 낳으면 이름을 "보르기니" 로 할까 생각했었어요..

제가 남씨 니까 "남 보르기니"ㅋㅋ 

둘째는 안낳는걸로,,ㅋ



2005년도 도산대로에서 만난 노랑색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후배가 타고왔었는데..

그 후배의 차 사랑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여름이라 소나기가 내리곤 했는데..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후배는 어디선가 우산을 꺼내서 본인은 비를 다 맞으며 우산을 차 뒷쪽 엔진룸위로 씌워주고 있었던 그 후배의 람보르기니..무르시엘라고..


 팝핀현준의 무르시엘라고


그때부터 저도 이 무르시엘라고가 너무나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알아봤는데..무려 5억에 가까운 ㅠㅠ

그당시 좋은 집 값이 5억이였습니다..

오백만원도 없던 저에겐 저기 먼 달나라 이야기쯤 되는 .. 비현실적인 이야기였죠..

그렇지만..포기하진 않았습니다.

작은 희망으로 남겨두었죠~ 혹시 내가 만약 시간이 지나 나중에 돈을 벌수 있는 때가 되면 

난 반드시 꼭 이차를 살꺼야! 



그렇게 시간은 15년이 지났습니다~

15년이 지나며 세상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또 그 차도 변했을...꺼라 생각했지만..

크~~ 여전히 람보르기니는 멋지고 또 비싼 차였습니다. ㅠ


예전부터 차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비싼 쓰레기다 
2.모든면이 합리적이지 못하다
3.정비성이 최악이다
4.기름을 많이 먹는다.

등등 솔직히 5억짜리 차가 컵홀더도 없으니..ㅋㅋ 위의 말이 다 맞죠!

컵홀더 없는 람보르기니


그런데 이런 불편 불만들을 날려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그 특징은 저같이 차에 미친놈만 느끼고 또 그걸 특징이라고 단정하죠^^


1.차 문이 위로 열린다 (오늘도 한 30번 열었다 닫았다 했습니다)
2. 12기통의 엔진음과 엔진감성은 타본놈만 안다
3.길위의 존재감과 하차감이 대박이다(관종끼가 있는 저에게 안성맞춤)
4.람보르기니 이다 (너 차 뭐야? 응~람보르기니! ..크~~다들 뭔말이지 알죠?)


암튼 저에겐 불평 불만이 가득한 차가 아니라 

미지의 세계에서 온 신비한 여인 같은 매력으로 꽉 꽉 찬 사랑이였습니다..



1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몸값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벽이였습니다.


다른 여러차를 타보며 대리만족을 느껴보려고 애를썼죠..

포르쉐 페라리 등등 

하지만 람보르기니의 빈자리를 대신해줄수 있는차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특히 무르시엘라고~! 


그 웅장한 바디와 12기통의 탄탄한 엔진의 힘 

시동시 들리는 특유의 12기통의 긴~크랭크 소리 (마약입니다)

(12기통의 엔진 , 연비는 최악입니다 리터당 1.9-2 키로 정도 ㅠㅠ)



박쥐같이 생긴 앞부분의 모습 등등..


개선품이 많이 들어간 비슷한 가격대의 가야르도를 추천해 주신 분들도 계셨지만..

(가야르도는 문이 위로 안열려서 패쓰^^)

까다로워도 좋다 난 오로지 무르시엘라고다!!

물론 여유가 많아서  LP640 이면 좋겠지만..

지금 나는 그냥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면 무조건 오케이다 였습니다!


마침 좋은 매물이 있어서..

갖고있던 SLK55 AMG를 팔고 돈을 보태서(아니 빌려서 ㅠㅠ)샀습니다

진장한 포 람 페 완성 입니다


(진정한 카 푸 어 완성입니다 ㅠㅠ)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이 글을 쓰면서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제 차고에 떡하니 서있는 

무르시엘라고!

세상에나 세상에나...


어릴적부터 꿈에 그리던 드림카를 갖는다는건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이처럼 설레임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깐 진짜 눈물이.. ㅜㅜ 


어찌 어찌 하다보니,,생일시즌에 맞춰서 샀네요~^^ㅋㅋ

생일선물로 안성맞춤

42번째 생일을 축하하며..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와 팝핀현준



30년을 가까이 춤을 추며 열심히 열심히 꺾어왔던 내 관절들 

그리고 연습실과 공연장에서 흘린 내땀들과 

맞바꾼 포람페 이라서 더더욱 감격스러운듯 합니다..


고칠꺼 투성이지만.. 일단 난 람보르기니 오너다!라는 정신 승리를 하며..

앞으로 유지하기 위해 더욱더 꺾고 땀흘리며 살아야겠네여..

종종 카라이프 와 잼있는 이야기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포람페 완성을 묵묵히 지켜봐주시는 와이프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향후 5년간 기변 기추 안하겠습니다.!

전기차를 사고싶긴하지만..타이칸이 그렇게 잘나왔다는데..



 

누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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