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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존책방 Aug 15. 2023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삶이 바뀌지 않는 이유

당신의 책 읽기 방법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2023년 8월 '독서 마인드맵 특강'을 했을 때 강의를 신청한 175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다. "독서 관련 궁금한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많이 언급된 한 가지는 "아무리 책을 읽어도 기억이 안나요!" 라는 답변이었다. 독서가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겠는데 책을 읽을수록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로 변화되는 일은 책을 쓴 사람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 만약 현재 아무리 책을 읽어도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것' 한 가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독서의 태도


아이러니하게도 방법이 아니다. 책 잘 읽는 방법은 조금만 검색해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방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를 통해 변하는 사람과 변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태도'다. 부자가 되고 싶은 두 사람이 있다고 치자.  A는 '읽기를 위한 읽기' 유형이다. 부자들이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하니까 '나도 책이나 읽어볼까?'라는 태도로 읽는다. B는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재테크 책을 공격적으로 읽는다. '아웃풋을 위한 읽기' 유형이다. 


책을 다 읽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사람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읽는 사람의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독서로 선택한 사람은 책 읽는 동기가 생존 본능에 가깝다. 마치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먹잇감을 사냥해야 하는 맹수처럼.  동기는 다른 사람이 찾아줄 수 없다. 본인만 찾을 수 있다. 독서 코칭을 의뢰한 수강생에게 나는 항상 이 질문을 재차 묻는다.



지금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가요?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책을 읽으세요!" 문학보다 비문학, 취미 독서보다 실용 독서를 권한다. 독서 동기가 '읽기를 위한 읽기'가 되면 안 그래도 힘든 독서가 더 어려워진다. SNS에서 짧은 영상 콘텐츠가 생산되는 이 시대에 우리 뇌는 자극적인 신호가 아니면 지루함을 좀처럼 견디지 못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부동자세로 30분 이상 집중하는 일은 쉽지 않다. 방법은 독서를 문제 해결 욕구로 실천하는 것이다. 사람은 적어도 자기 문제라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독서 습관이 있다. 독서를 통해 변화를 경험한 사람은 절대 책 읽기를 멈추지 않는다. 독서의 효과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 책을 읽으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잔소리로 들릴 수 있다. 단순히 읽으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책을 읽으면 어떤 점이 좋은지 알려줘야 한다. 더 좋은 방법은? 변화된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책은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독서력, 사이토 다카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된다. 이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금의 문제를 하나 둘 씩 해결해야만 한다. 즉 내 삶을 책임지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해야 한다. 나는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 책을 읽었다. 나만의 독서 동기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성과도 모레 위에 세워지는 집과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가족과의 관계 문제였기에 심리학 책을 읽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서는 적어도 한 분야에 10권, 20권 이상은 읽어야 된다. 집요하게 주제독서를 하다 보면 나의 문제에 대한 답이 대부분 책에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독서를 잘 하고 싶다면? 독서법을 주제독서하면 된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글쓰기 책을 읽으면 된다.


정말 책만 읽으면 인생이 바뀌나요?


정말 바뀔 수 있다. 누구든지 가능하다. 이제부터 자신의 삶을 책임지려는 태도로 독서한다면. 독서는 실행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실행을 어려워한다. 그러나 책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답을 찾았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실행하게 된다. 나는 아내에게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책으로 감정을 배우며 아내에게 바로 적용했었다. 책을 읽고 머리로만 기억하려 하면 잊어버릴 수밖에 없다. 읽은 내용을 삶으로 기억하는 독서법은 어떨까? 직접 경험하며 배우는 독서는 내 몸에 새겨진 나만의 이야기가 된다.




다른 사람의 성공 스토리를 자기계발서나 유튜브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성공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한다고 나도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결국 나만의 성공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태도는 무엇일까? 지금 해결해야 될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내 삶을 책임지는 태도로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진짜 성장이고 성공이 아닐까? 나는 독서로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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