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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꽃지 Sep 08. 2024

[2008.4.7] 아이러니 <살>

31세 우울 + 체중증가

살면서 겪는

'X 같은 결과물의 도출'을 

우리는 고상하게

'아이러니'라고 한다.


<살>이 그렇다.

돌덩이를 짊어지고 살아가면서

겁나 에너지를 많이 쓰는데

X같이

분명 지고 있던 그 무게가

어느 순간

내 몸에 떡 달라붙어 있는 거다.

아주 한 몸이 된다.


살찐다.


30대의 나는 쭉 인생 최고 몸무게였다. 

사람은 최고 몸무게가 되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두 가지의 선택을 한다.

"포기하거나, 저항하거나"

근데,

둘러보면 

보통 두 가지를 순차적으로 결국 다 하는 거 같다.


나도 30대에는 포기했고 40대에는 저항했다.

스트레스로 찐 살을 빼면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벗어난다.

포기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저항하자.

저항해야 벗어난다.


2024.06




2008.4.7

살이 최고로 많이 쪘다
세상에 세상에
난중에 몇 년 뒤에 이 상황을 잊지 않기 위해
정확한 기록을 남긴다.
XX킬로
상상조차 해봤을쏘냐
날렵한 거동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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