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우울 + 체중증가
살면서 겪는
'X 같은 결과물의 도출'을
우리는 고상하게
'아이러니'라고 한다.
<살>이 그렇다.
돌덩이를 짊어지고 살아가면서
겁나 에너지를 많이 쓰는데
X같이
분명 지고 있던 그 무게가
어느 순간
내 몸에 떡 달라붙어 있는 거다.
아주 한 몸이 된다.
살찐다.
30대의 나는 쭉 인생 최고 몸무게였다.
사람은 최고 몸무게가 되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두 가지의 선택을 한다.
"포기하거나, 저항하거나"
근데,
둘러보면
보통 두 가지를 순차적으로 결국 다 하는 거 같다.
나도 30대에는 포기했고 40대에는 저항했다.
스트레스로 찐 살을 빼면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벗어난다.
포기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저항하자.
저항해야 벗어난다.
2024.06
2008.4.7
살이 최고로 많이 쪘다
세상에 세상에
난중에 몇 년 뒤에 이 상황을 잊지 않기 위해
정확한 기록을 남긴다.
XX킬로
상상조차 해봤을쏘냐
날렵한 거동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