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팀프레시 Jun 16. 2022

결국, 시니어는 없다

written by. 기술본부본부장 서영락

1년 차 시니어, 10년 차 주니어


우리가 지금까지 제대로 정의하지 못했던 시니어.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능동적인 시니어(능동적인 엔지니어)란, 수직 관계로써 개별 이슈/업무 관점에서만 소통하는 게 아니라 수평관계 속에서 기술 공학과 수많은 각각의 API 등장 배경 등의 철학을 가지고 끊임없이 좋은 프랙티스를 같이 고민하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방법(제도, 체계 등)을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코드 구현 속도가 빠른 사람은 코딩에 익숙한 사람에 불과하고 이러한 업무 속도를 기준으로 주니어와 시니어를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업무 도메인에 익숙해지면서 생산성이 계속 나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니까요. 진정한 시니어란 어떤 도메인과 프로젝트에서도 새로운 기술 문제에 대해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졌으며, 동료들과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따라서 연차는 유리할 수 있지만 절대로 시니어의 절대조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1년 차가 시니어가 될 수 있고, 10년 차는 계속 주니어일 수도 있습니다. 수동적인/능동적인 시니어는 수동적인/능동적인 엔지니어와 동일합니다. 위의 수동적인/능동적인 "시니어"를 "엔지니어"로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결국 시니어 개발자란 없는 겁니다. (갖춰진 존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완벽한 시니어 개발자는 없다





기술본부 인원들에게 바라는 점


살면서 연차가 쌓인 수많은 개발자 분들을 보아왔습니다. 개인들의 수년간의 주관적인 경험에 의존하고, 단위 코드 구현에만 고민하면서 앞으로의 성장과 생존을 걱정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런 조직이 안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재 IT는 개인의 기술 축적 속도가 기술 변화의 속도를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 되었고, 계속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하는 것은 알고 있으나, 여러분이 앞으로 IT엔지니어(개발자)를 생업으로 삼으신다면 변하지 않는 기술(철학, 원리와 같이 어떤 트렌드에도 적용되는 지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트렌디 기술과 적절한 분배로 공부를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개개인의 습관과 조직 문화가 능동적인 성향으로 변화하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주니어가 시니어가 되는 게 아니라 서서히 되어가듯, 조직의 모습도 추후의 모습은 현재로부터 차근차근 학습되어가며 바뀌어야 할 것이니, 모두 변화하는 과정들을 흥미롭게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 기술본부는 절대 개인의 기술 스킬 기준으로 리더를 선정하지 않습니다.

동료들과 성장이 중요한 사람들, 아직 역량을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사람들, 앞에서 언급한 7가지 역량(업무적 리딩, 기술적 리딩, 타기술팀 체크, 경청, 코드 선확인, 설계역량, 라이브러리 및 프레임워크 응용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해당 역량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자연스럽게 능동적인 엔지니어가 되어갈 사람)들을 리더로서 세우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본인이 수동적인 엔지니어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느끼신다면,  개인의 성향 문제도 아니고, 개인을 바꿔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안타깝게도 그런 고민을 하는 조직에서 일을 해오지 않아 몰랐던 것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직이 능동적인 움직일 수 있는 제도를 갖추어, 모든 사람이 본인도 모르게 능동적으로 되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조직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올해에도 우리 기술본부에는 계속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IT 엔지니어 중에 우리의 이런 조직 변화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80:20의 법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