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뭐 얼마나 번다고?
물론 돈을 더 많이 번다.
돈을 많이 벌어봤자 얼마나 많이 버는데? 돈 많이 버는 직장을 가지기 위해 학비를 얼마나 쓰는데? 이런 질문이 따라오곤 한다. 먼저 돈을 더 많이 벌기는 하는지 알아보자. 아니, 미국에서 외국인이 돈을 얼마나 더 벌 수 있다고 그러는 걸까?
일인당 GDP (GDP per capita)는 한 국민의 소득수준을 보여준다. 그래서 각 나라의 일인당 GDP를 보면 넓은 의미에서 한 명이 어느 나라에서 동일한 노동을 하느냐에 따라 소득이 얼마일지 가늠해볼 수 있다. Worldbank에 따르면 미국의 2023년 명목 일인당 GDP는 약 USD 82k, 대한민국의 2023년 일인당 GDP는 33k이다. 이를 통해 보건데 동일 노동에 대해 미국 근로자는 두 배 이상의 봉급을 받겠다고 짐작할 수 있다.
세상에 직무가 얼마나 많은데 대체 명목 일인당 GDP로 임금을 추정한다는 말인가? 그러면 각 나라의 비슷한 업을 영위하는 회사별 임금 범위를 확인해보자. LinkedIn에 들어가 관심을 두었던 회사의 채용공고를 찾아보자. 단, 해당 채용공고가 뉴욕 주나 캘리포니아 주에서의 채용공고여야 한다. 적어도 두 주는 채용공고에 연봉의 범위를 기재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임의의 사례로 2024년 Fortune 500의 500번 째 주인공 O-I Glass를 찾아보자. San Francisco, CA에서 근무할 경력 7년 이상의 세일즈/마케팅 인원의 연봉을 USD 140k - 170k 범위내에서 찾고 있다. (https://www.linkedin.com/jobs/search/?currentJobId=4131175444&keywords=O-I%20Glass&origin=BLENDED_SEARCH_RESULT_NAVIGATION_JOB_CARD&originToLandingJobPostings=4131175444%2C4108571973%2C4120265411) O-I는 참고로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미국 회사로 용기 유리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O-I Glass와 비슷한 업을 하는 한국회사로 KCC 글라스의 연봉을 찾아보자. KCC 글라스는 2023년 기준 매출 약 1.7조원, 영업이익 약 950억원, 영업이익률이 10%에 가까운 훌륭한 회사다. 2024년 10월 블라인드 댓글을 통해 확인하면 과장이 7,500만원이라 한다. 환율 1,400원/달러를 적용하면 약 USD 54k, 환율 1,000원/달러를 적용하면 USD 75k. 환율이 1,000원/달러 - 1,400원/달러 구간에서 움직인다는 전제 하에 범위는 USD 54k - USD 75k. KCC 글라스 대비 O-I Glass의 연봉 멀티플은 2.27x (170/75) - 2.55x (140/54).
다시 돌아가서 미국과 대한민국의 명목 일인당 GDP 멀티플은 2.48x (82/33)이다. 하나의 사례를 가지고 Ballpark 해본 결과, 명목 일인당 GDP 차이가 연봉의 차이로 이어짐을 확인했다. 그리고 소득 대비 지출을 유지하면 저축하는 절대 금액도 2배 이상 더 커진다.
2023년 명목 일인당 GDP와 2024년 말 채용공고를 비교한다고? 환율이 1,000 - 1,400원/달러 구간에 머물거라고? O-I Glass와 KCC 글라스가 같은 업을 영위한다고? 직무 차이는 고려도 하지 않는다고? 미국에서도 그 물가 비싼 샌프란시스코의 채용공고와 비교한다고? 그렇다고 내가 KCC 글라스 직원이면 저기로 이직할 수 있는거야? 소득 대비 지출을 유지하는 게 어떻게 가능한데? 등등 수 많은 비판의 화살을 날릴 수 있다. 합리적인 비판이다.
재미로만 보자. 특히 외국인은 채용되어도 대부분 미국 대도시권에서 채용되지 중소도시로의 취업은 더더욱 어려우니 글쓴이를 어여삐 여겨주기 바란다.
다음 글에선 비싼 학비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