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어머~ 얘는 완전 애기네~!
네... 올해 17살 된 애기님이십니다...
노아랑 마찬가지로 투비도 17살이 된 지금까지 산책을 나가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러다가 투비가 올해 17살인 노견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면 사람들은 아주 깜짝 놀라곤 한다.
그중에는 자신과 함께 나온 반려견과 비교를 해보며 어떻게 나이가 훨씬 적은 자신의 반려견 보다도 투비가 더 어려 보이는 건지 의아해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확실히 노아랑 투비의 노화의 속도는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훨씬 느렸다. 강아지 나이로 8살이면 이미 노견으로 여겨지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노아와 투비의 8살은 '젊음' 그 자체였다.
그 무렵부터 노아의 몸에는 하나씩 종기들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것 외에 아이들의 눈이나 모질 상태, 몸의 움직임, 모든 것이 어릴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었다.
17살이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에, 다행히도 투비는 아직까지 열심히 5분 산책을 하고 있다. '눈물 자국'으로 유명한 몰티즈 종임에도 불구하고, 투비는 나이가 들어서도 눈물 자국을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더 나이가 들고,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투비의 발이 까매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생식을 하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투비의 하얀 발이 다시 돌아왔다.
그 일을 계기로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 또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생식을 하면서 투비의 하얀 발이 돌아왔을 뿐 만 아니라, 모질이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
어릴 때는 건식 사료와 시중에 판매하는 온갖 간식들을 멋모르고 다 먹였지만, 이후에 생식을 시작한 것이 아마 노아와 투비의 노화를 늦추는 데 한몫한 게 아닐까 싶다.
이제 정말 노견이 된 투비는 생식 사료조차 먹기 힘들 정도의 건강상태가 되어서 겨우 츄르로 유인해 습식 사료를 먹이고 있는 중이지만, 여전히 투비는 별을 박아 놓은 것 같은 눈으로 간식을 내려주길 기다리고 있다.
+ 2022년 현재 투비는 17살 노견이 되었고, 동갑내기였던 노아는 2020년 12월 21일, 15살에 하늘나라의 별이 되었답니다.
+ 저의 20대와 30대를 함께 한 노아와 투비에 대한 이야기이자, 저희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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