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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금성 May 14. 2022

민주주의의 하향평준화

현대문명의 타락


권력의 의지와 초인의 삶을 강조하는 니체의 엘리트주의는 얼핏보면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귀족주의의 폐해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가 쓴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는 '위에도 천민, 아래도 천민'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상층계급과 하층계급 모두 현대 문명의 타락에 같은 책임이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평등의 확산, 민주주의가 중우정치와 하향평준화를 초래한다는 것은 냉전시대의 공산주의 국가와 2000년대 포퓰리즘으로 무장한 좌파 정부의 몰락(베네수엘라 등)과도 일맥상통하다.


특히 프랑스 혁명을 비롯해 여러 혁명에는 극심한 사회적 혼란과 계층 간의 증오, 학살이 동반된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 증명되었다. 물론 프랑스 혁명의 근본적인 원인은 시민계급의 성찰과 함께 귀족계급 스스로가 타락하면서 대중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몰락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총, 칼을 들지 않았을 뿐 몇 차례의 경제 위기와 잘못된 정치적 선택, 엘리트 계층의 도덕적해이는 민주주의의 하향평준화를 불러일으켰고 더 많은 사회문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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