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4차산업혁명 시대 뜨는 직업
4차산업혁명 시대의 어린이들은 지금과 같은 고전적 장난감에는 아예 호기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의 놀이기구는 아날로그형 장난감에서 디지털 장난감으로 발전했다. 이젠 AI칩이 장착된, 보다 똑똑한 스마트토이Smart Toy가 아이들의 친구가 될 것이다.
스마트토이에 걸맞은 기능을 갖춘 것은 최근 애니메이트로닉 토이Animatronic toy 가 등장하면서부터.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애니메이트로닉 토이는 살아 있는 것들의 복제품으로, 컴퓨터에 의해 작동되지만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말도 하는 장난감을 말한다. 1985년 아이들 사이에서는 ‘테디 럭스핀Teddy Ruxpin’ 열풍이 불었다. 그리고 1996년에는 사상 최초의 컴퓨터형 생명체인 ‘다마고치Tamagotchi’라는 열쇠고리 펫이 일본에서 출시되었다. 이 가상 애완동물은 3차원이 아닌 2차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제 생물체와 다름없이 여러 가지 욕구를 지니도록 제작되었다.
이후 많은 완구제조사가 더욱 진화된 스마트토이Smart Toy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세서미 스트리트의 ‘틱클 미 엘모Tickle Me Elmo’ △봉제 인형 ‘인터랙티브 바니Interactive Barney’ △타이거 일렉트로닉스Tiger Electronics의 봉제 인형 ‘퍼비Furby’ △플레이메이츠 토이즈Playmates Toys의 ‘어메이징 에이미Amazing Amy’ △일본 소니의 ‘아이보Aibo’ 등이 쏟아져 나왔다.
자주색 봉제 인형 ‘바니’는 2000개의 어휘를 구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아용 게임도 12가지나 소화해 낸다. 또 ‘퍼비Furby’는 머나먼 행성 출신으로, 처음에는 퍼비시Furbish(퍼니의 독자적인 언어) 밖에 구사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메이징 에이미Amazing Amy’는 유아 연령대의 예쁘장한 인형으로, 자신의 욕구나 필요한 바를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일본 소니가 내놓은 ‘아이보Aibo’는 매우 정교한 로봇으로,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최근에는 갖가지 경이로운 ‘자동인형’이 스마트토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동인형이란 움직이면서 진짜 같은 소리를 내기도 하는, 자가 작동식 기계 모형을 말한다.
로봇을 조작하는 수준을 넘어 로봇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쌍방향의) 완구까지 등장했다. 대화가 가능하고 성격이 진화하는 AI 감성인형, 스마트한 기능이 탑재된 인형의 집 등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그야말로 신개념 스마트토이다.
미국에서 등장한 ‘코그니토이CogniToy’라는 AI 인형이 그 대표적이다. CogniToy는 인식력(Cognitive)을 갖춘 장난감(Toy)이라는 뜻이다. 이 공룡 모양의 완구는 배를 누르고 질문을 건네면 그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IBM 인공지능(AI) 플랫폼 ‘왓슨’과 연동돼 백과사전처럼 지식을 알려주고 아이들과 소통한다.
이처럼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IoT) 같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완구가 ‘스마트토이’이다. 일반 완구에는 없는, 초소형 컴퓨터 칩이 내장돼 아이-어른과 쌍방향 소통을 시도한다.
또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완구업체 마텔의 ‘헬로 바비’는 와이파이Wi-Fi와 마이크 기능이 내장돼 사람과 대화하면서 실시간으로 날씨를 알려주기도 한다. 스케줄을 저장하면 날짜에 맞춰 안내하고, 사람이 “지금 뉴욕에 왔어”라고 하면 “넌 뉴욕에서 뭐가 제일 좋아?”라고 되레 질문까지 한다.
증강현실(AR) 기술과 만난 디즈니의 새 그림책도 나왔다. 2차원 그림책에 색을 칠하면 색연필의 질감을 흡수해 실감 나는 3차원 캐릭터로 구현해 낸다.
덴마크에서도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주는 ‘마인드스톰’ 로봇이 나왔다. 레고회사가 만든 이 완구는 제어모듈과 적외선·터치센서를 통해 이용자가 코딩한 대로 움직이는 로봇을 보면서 연구도 할 수 있다.
스마트토이 시장의 가능성을 인식한 우리나라 업계도 대·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과 출시에 한창이다. 한국통신공사(KT)는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TV쏙’ 서비스를 내놓았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자신의 모습이 실시간 TV 화면에 합성돼 VR 안에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스타트업Start-up 스마트웰니스(경기도 부천시)는 코딩 교육용 로봇 ‘큐브로이드’를, 인포마크(경기도 성남시)는 각종 스마트토이와 연동되는 키즈폰 ‘준3’를 각각 출시해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1~7월 기간 완구류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1억2780만 달러, 수입은 7억6110만 달러이다. 수입이 수출의 6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 같은 기간 수출은 1억930만 달러, 수입은 8억4130만 달러로 수입이 약 7.7배나 많았다. 완구류의 수지 불균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완구류 수출에 있어 2023년(1억2780만 달러)에는 2022년(1억930만 달러)보다 1850만 달러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 2023년 완구류 수입은 7억6110만 달러로, 2022년(8억4130만 달러)에 비해 8020만 달러 감소했다. 그동안 국내 완구업계가 스마트토이 개발·제조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완구시장의 규모가 약 2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완구업계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도 스마트토이 산업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겠다. 어린이용 스마트토이 뿐만 아니라 애견·애묘용 스마트토이 개발 등 창업에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갈수록 펫팸족(펫+패밀리)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어우러져 함께 할 수 있는 펫스마트토이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하다. 공 안에 센서를 장치해 공과 강아지가 공놀이를 하게 한다든가, 센서 칩을 부착한 쥐 모형 완구를 만들어 고양이와 술래잡기 놀이를 하게 하는 것 등이다.
△스마트토이 설계가 △스마트토이 SW 개발가
△스마트토이 프로그래밍 전문가 △스마트토이 조립·제작 전문가
△스마트토이 관리 및 수리 전문가 △스마트토이 활용(학습) 코칭
△스마트토이 숍(임대·교환 등) △펫 스마트토이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