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분석에 의해 도달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함을 꿈의 이론과 관련하여 말한 적이 있다. "아무리 철저하게 해석된 꿈에서조차 불투명의 상태로 남겨두어야 할 요소가 종종 발견된다. 그것은 어느 지점에서는 풀 수 없고 꿈의 내용에 대한 지식에 아무런 보탬도 되지 않는 헝클어진 꿈의 생각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해석의 작업 중에 우리가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미지의 세계로 연결되는 지점인 꿈의 배꼽이다.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라는 꿈에도 상징 차원의 자유연상을 통해 언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원이 있고 '꿈의 배꼽'과 같이 아무리 날카로운 해석의 메스를 가해도 존재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불투과성 상태로 남아 있는 차원이 있다는 말이다.
출처-박찬부(경북대학교), <기억과 서사 : 트라우마의 정치학>, 《영미어문학》 제95호, 2010년, 113쪽.
언어와 상징으로 포착되지 않는 무의식 '말할 수 없는 것'의 '너머'라는 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