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마늘, 꽃
빨강은 뜨겁고 파랑은 시려서미지근한 물은 아무 색도 없는데첫 배색의 기억파잔을 견딘 코끼리그중 하나가 조련사를 밟아 죽이던 영상을 우연히 봤다오래, 아팠다텃밭에 어울리지 않는 보라아리고 알싸한 뿌리를 두고 이렇게나 다정한 꽃을 피워냈구나마음과 행동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보라! 아무것도 아닌 밤에 찾아오는 뻔뻔한 과거보라! 악마 혹은 정신병자보라! 어떻게든 시간을 삼키는 거울 속 얼굴그 사이에서 피어난 이름 없는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