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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 Aug 26. 2023

20230826

닻댐


낮가림과 혈투 끝에

낯을 뜯어버린 인간을

삼년 내내 응원했다


어지간히 싸우기 싫었던 탓에

천번이고 무너진 몸에 맞는

유일한 재미를 잠깐 치웠다


술만큼은 의지로 안 되니

시간을 모조리 정리했다


낯 뜯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피붙이 잔향에 닻을 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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