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 Aug 26. 2023

20230826

닻댐


낮가림과 혈투 끝에

낯을 뜯어버린 인간을

삼년 내내 응원했다


어지간히 싸우기 싫었던 탓에

천번이고 무너진 몸에 맞는

유일한 재미를 잠깐 치웠다


술만큼은 의지로 안 되니

시간을 모조리 정리했다


낯 뜯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피붙이 잔향에 닻을 대고서



작가의 이전글 2023082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