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간과 브랜드의 향기를 입히는 향기 마케팅
공간과 브랜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마케팅 기법 중에 하나인 향기 마케팅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의 기분과 심리 상태에 영향을 주고 우리 뇌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기억의 단상에 그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한 가지에는 ‘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점을 활용하여 기업에서도 매장이나 제품에 브랜드 마케팅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향기 마케팅이란?
인간의 감각기관 중에서도 후각이 발달된 코에 향을 맡게 하여 뇌에 자극을 주고 심리상태로 이어지게 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구매형태를 불러일으키는 판매촉진 마케팅의 한 분야입니다. 아로마세러피(향기치료)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향기로 사람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목적과 함께 그 용도가 넓어지고 향기 상품도 대중화되었습니다.
1990년대 영국에서 향기 마케팅이 이론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으나 실제 제품화된 것은 1949년 일본의 한 비누회사가 제품의 특성을 나타내는 향료를 잉크에 섞어 인쇄 또는 극소의 향료를 종이에 발라 신문에 냄새 광고를 게재한 것이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향기 마케팅에는 직접 마케팅과 간접 마케팅 기법이 있습니다.
직접 마케팅은 제품 자체에 향기가 직접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코튼 향이 나는 와이셔츠로 금방 빨래한 것 같은 느낌을 주거나, 가죽 향을 중고차에 뿌려 새 차를 사는 듯 한 만족감을 고객이 느낄 수 있게 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간접 마케팅은 주로 공간을 이용한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숲 속 길을 거니는 산책 향기를 백화점과 유통 몰에 뿌려 고객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쇼핑을 즐기는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여 고객 확보 및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원목 가구점에 소나무향으로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빵이 맛있는 집에 갓 볶은 커피 향을 곁들여 구매 의욕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2. 기업들이 향기 마케팅의 주목하는 이유?
기업들은 다양하고 신선한 소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브랜드를 알리는 공간에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 마케팅에는 인간의 오감인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만족시켜 공간과 브랜드를 직접,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활용합니다. 그중에서도 고객에게 더 오래 기분 좋은 향기로 기억되기를 선호하는 향기 마케팅을 활용한 공간과 브랜드를 상품화하는 것에 최근 들어 기업들은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후각 연구소에서는 인간은 대략 1만 개 정도의 냄새를 인식할 수 있고 그 향에 대한 인상이 기억 속에 남아 1년이 지난 후에도 65%는 그 향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시각은 기억의 한계가 3개월 정도고 50%의 기억만 남는다고 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시각으로 기억되는 잔상보다 후각이 더 오래가는 것을 통해 기업들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그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향기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향기를 활용한 마케팅을 점점 더 선호하게 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3. 공간에 스토리와 함께 이미지를 담은 향기를 디자인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바라본 우리의 경제적 소비활동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소비로 접근성이 편한 온라인 마켓에 더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오프라인 매장에 특별한 전략이 없는 이상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은 브랜드를 홍보하고 오프라인 매장들에 매출을 상승시키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간 안에서 브랜드 향을 경험하는 향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제품 구매와 더불어 특별한 향을 경험하게 한 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이끌어 내게 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3년 전에는 공간에 향기 마케팅을 하는 것이 다소 생소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인테리어 분야로 다시 복귀해서 베트남 호찌민에 큰 쇼핑몰 전체를 콘셉트부터 디자인 기획 및 설계까지 리뉴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첫 Presentation(발표) 자료를 준비하면서 베트남 client에게 ‘우리는 다르다’라는 감동 point로 향기 마케팅을 도입했습니다. 6개 층의 각층마다 콘셉트 향을 디자인해서 발표 당시 향을 시향 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로 client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이런 섬세한 부분까지 기획한 것에 감동해서 제가 소속된 회사와 계약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향기는 기억의 단상 속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살아가면서 힘겨웠던 기억과 상처, 일상에서 받은 수많은 스트레스를 향으로 치유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제처럼 향기를 통해 브랜드와 공간을 직접적,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홍보하고 이미지를 구축하여 매출 상승의 통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향은 이제 우리들의 일상의 삶 속에서 익숙하고 친근하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바람은 향기 마케팅을 통해 좋은 향기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간직되는 멋진 공간과 좋은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