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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이보스J Dec 01. 2023

아이는 내가 색칠할 도화지가 아니다.

(독서일기) <깨어있는 부모> <깨어있는 양육>을 읽고  


몇 해 전 크리스마스 즈음 동료와 소년원을 찾았다.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받으러 나오는 아이들은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아이’였다.  


차담 중에 소년원장님은 말씀하셨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의 8~90% 이상은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알고 보면 참 딱한 아이들입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해서 모두가 문제를 저지르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를 저지르는  아이들의 내막을 보면 부모의 방치나 학대를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범죄를 지르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어도 찬찬히 따져보면 우리는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못할 짓을 많이 하고 있다.  


어른이 되었지만 해결되지 않은 욕구와 충족되지 않은 기대, 좌절된 꿈을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투사하기 때문이다.


각자의 부모로부터 대물림된 정서적 유산(legacy of emotional baggage)으로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파괴하고 있다고 <깨어있는 부모 The Conscious Parent>, <깨어있는 양육 Out of Control>의 저자는 말한다.


서른, 마흔 넘어서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결함들을 다 부모탓이라고 돌리자는 게 아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그때 그 시절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들도 그들의 부모의 내면의 상처와 문제를 대물림받았을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악순환을 끊는 것이다.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먼저 내면의 불안의 뿌리와 오래된 상처를 알아차려야 한다.


“아이의 부절적한 행동이 사실은 부모가 더 깨어있기를 요구하는 신호임을 알아차리면, 우리는 아이들이 던져주는 변화의 기회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행동에 반사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왜 발끈하는지 자문해 보자.  그렇게 질문하다 보면 알아차림이 일어날 공간이 생길 것이다. “


“나를 미워하면 아이를 사랑할 수 없으니까. “


내 아이는 내가 색칠할 도화지가 아니며,

My child isn’t my easel to paint on

내가 다듬을 다이아몬드가 아니다.

Nor my diamond to polish

내 아이는 세상과 공유할 전리품이 아니며,

My child isn’t my trophy to share with my world

내 영예로운 훈장도 아니다.

Nor my babge of honor.

내 아이는 하나의 견해나 기대 혹은 환상이 아니며,

My child isn’t an ida, an expectation, or a fantasy

나를 비추는 거울도 내 유산도 아니다.

Nor my reflection or lelglacy

내 아이는 내 인형이나 프로젝트가 아니며,

My child isn’t my puppet or a project

내 노력이나 소망도 아니다.

Nor my striving or desire


내 아이는 더듬거리고, 비틀거리며, 시도하고,

My child is here to fumble, stumble, try

울고, 배우고, 망치고,

and cry, learn and mess up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fail and try again

우리 어린들의 귀에는 희미하게 들리는 북소리를 듣고

Listen to the beat of a faint drum to our adult ears  

자유를 한껏 즐기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위해.

and dance to a song taht revels in freedom.


부모로서 내가 할 일은 옆으로 비켜 서

My task is to step aside

그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보며,

Stay in infifite possibilty

내 상처를 치유하고,

Heal my own wonds

내 우물을 채우며,

Fill my own bucket

아이가 훨훨 날게 하는 것이다.

And let my child fly.


-셰팔리 차바리 Shefali Tsabary

표지사진 https://unsplash.com/ko/@senjuti

#깨어있는부모#깨어있는양육#자녀#교육#양육#알아차림#깨어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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