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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에 세긴 흉터 Sep 14. 2023

짐이 무거웠다

가라앉았다.

무거웠다.

그것을 끌어안고 나를 가여워했다.


어두울수록

고요히 어두울수록

어둠에 취한 나는 비틀거렸다.


돌아보니

내 길이었다.


거센 물살 속

무게추 짐을 안고

생은 혼자 걷는 발걸음


다시 어둑해다.

짐을 꽉 다.

울고 있지만 나는 용감해진다.


가라 앉았다.

짐이 무거웠다.

그것을 끌어안고 나는 가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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