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미정 -> 시오리코
내안의그에세이는 영화를 보다 생긴 궁금증을
다른 사람이 대신 답변해주는 시리즈입니다 :)
영화 <파프리카>는 정말 음침하고 끈적끈적한 꿈의 연속이다. 우리가 으레 생각하는 꿈의 환상은 <파프리카>와 <인셉션>이 다 깨부순 것 같다. 마치 세상이 모조리 악몽이 이루어진 것만 같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악몽은 어딘가에서 떨어지는 꿈이다. 현실의 발끝까지 찌릿하게 만드는 느낌이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의 이 고소공포증도 이와 연관된 것일까? 이상하게 꿈에서 별로 좋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잘 때는 좀 행복해지면 안 되나... 그렇다면 최고의 악몽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제일 밝은 것 같은 미정이의 다크한 질문에 시오리코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쾌한 꿈을 매일 꾸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꿈을 꿀 때마다 죽음을 겪으며 일어나는 사람이다. 내가 불쾌한 꿈을 계속 꾸는 이유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고 영화 <파프리카>의 설정을 빌려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