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36시간, 지구 반 바퀴 비행기(記)
우루과이 출장은 한 편의 거대한 로드 무비였다. 서울과 우루과이를 왕복하는 데 걸린 사흘, 그리고 우루과이에 머무르는 사흘 동안 쉼 없이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계절도 정반대, 낮과 밤도 정반대, 하다못해 변기 물이 내려가는 방향도 정반대인 남미의 수도는, 의외로 친숙하고 꽤 많이 정겨운 곳이었다.
<등 떠밀려 세계 속으로> 시리즈는, 국제협상 대표를 맡아 인천공항 자동문이 닳도록 세계 곳곳을 누비던 시절의 기록입니다. 관광지와 여행 정보보다는, 숙소와 협상장을 오가며 생긴 일화와 인상깊은 장면을 좁고 깊게 묘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