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이니만큼 대한항공 타고 도쿄로 향했다.
12월 13일 주오대, 14일 토요대 면접.
앞의 이틀은 학교 사전 방문, 밤에는 영어와 일본어로 열심히 면접 준비.
언제나 일본여행의 시작은 자판기 음료. 숙소 근처의 깃사텐과 코메다 커피. 이젠 한국 커피가 더 맛있다. 아들을 토요대에 들여보내고 카페를 찾아 걸었다. 쏟아지는 비에도 두시간 동안 그대로 자리를 지키던 경찰분에 감동.
주오대의 국제학부 건물은 감동적으로 아름다웠고, 캠퍼스는 절로 내 대학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결국은 합격!
도쿄에 가면 되도록 거치지 않고자 했던 신주쿠역 지하에서 도쿄메트로 패스 부스를 찾으려 한참을 헤맸다.
아들이 10살때부터 종종 둘이서 일본에 왔고, 저녁식사는 항상 마트의 도시락으로 풍성하게 해결.
함바그집의 뚝배기 함바그보다 주오대 학생식당이 더 맛있었다. 아들이 이제 대부분의 끼니를 해결할 곳. 주오대 면접장에 아들을 들여보내고 전철을 갈아타려 타치가와에 내렸다가 백화점 식당에서 정식. 3시간쯤 주오대 곳곳을 둘러보고 온 아들과 먹은 스테키
토요대 면접장에 들여보내도 혼자서 비오는 로쿠기엔을 걸었다. 막바지 단풍이 아름다웠고, 언어의 정원이 만들어진 감성을 십분 느꼈다
주오대 가는 길에 본 후지산과 쇼핑몰 전망대에서 본 후지산
숙소 근처 술집들. 술을 못마시게 되자 그림의 떡
한정거장 걸어서 이케부쿠로 선샤인 쇼핑몰 전망대에서 본 야경. 한산하고 잘 보여서 대만족 제로맥주도 역시 일본이 최고. 나의 수술과 아들의 입시를 함께해준 걱정인형
결국 합격! 어른이 되어갈 아들의 인생이 기대되고 흥미롭다.떠나야 하는 아들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마음이 분주하다. 가장 중한 것이 비자발급인데, 아직 학교에서 COE가 도착하지 않았다.
간단한 요리 몇가지를 가르쳐서 보내야 하는데. 맨날 편의점 음식으로 입과 위와 장을 버리면 안되는데.
비자 일정이 나오면 항공권을 끊어야겠다.
나는 왕복으로, 아들은 편도로.
오는 비행기에서 울 거 같다.
내가 아는 10대의 아들은 내가 모를 그의 시간들로 인해 더 넓고 깊은 사람이 될 거다.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