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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Jun 27. 2024

실시간 난리 난 광안리 무한리필 포차 feat.삼진포차

최근 서울 종로 3가에 갔다가 깜짝 놀란 기억. 실버들의 천국으로 알았던 이곳이 어쩌다 이렇게 힙한 야장 파라다이스가 된 건지. 밤이 되자 곳곳에 테이블을 깔고 곳곳에 MZ들이 자릴 채우더니 어느새 앉을자리도 없더라. 그것도 평일 월요일에 말이다.


부산은 왜 이런 곳이 없는 걸까. 부산의 청년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하다가 오늘 아주 제대로 MZ들이 열광하는 부산의 야장 핫플을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요즘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광안리에서 광안리 바다가 한눈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3층 야장에서 말이다.

1시간 40분 동안 인당 19,900원에 강알리(대선주조의 새로운 소주 브랜드), 카스, 지평 막걸리를 비롯해 어묵, 떡볶이, 순대, 닭발, 어묵 어묵와플, 라면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삼진포차. 대한민국 어묵 대표 브랜드 삼진어묵의 포차 버전 팝업 스토어다.

올해 11월 2일까지 한정 오픈한다는 이 삼진포차는 평일 오후 6시가 되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이날 함께한 30대, 40대, 50대 MZ 멤버들은 마음껏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술은 술대로 음식은 음식대로 도대체 라면을 몇 개를 먹은 거야! 안주가 좋으니 술도 술술 넘어갔다.

부산역의 성심당으로도 불릴 만큼 인기 있던 삼진어묵. 부산역 앞으로 자리를 옮기며 그보다는 못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부산하면 삼진어묵, 삼진어묵하면 부산의 대표 어묵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묵 베이커리에서 어묵칩을 비롯한 다양한 엄브렐라 브랜드를 출시하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MZ를 사로잡는 힙한 브랜딩으로 함께하고 있다.

함께한 30대 40대 50대 MZ들

사실 명절 선물로 삼진어묵만 한 게 없다. 부모님들이 좋아하고 자취하는 친구들이 좋아한다. 사실은 내가 더 좋아한다. 반찬이 애매할 땐 뚝딱 어묵탕을 만들고 떡볶이를 만들며 어묵조림으로 반찬을 만들어 내니 말이다. 그만큼 어묵은 우리 생활 속의 익숙하면서도 추억 가득한 먹거리다. 그 중심에 70년이 넘은 삼진어묵이 함께하고 있다.

부산대표 소주 대선주조. 요즘 진로를 먹는 부산 MZ들 많은데 사실 대선만큼 맛있는 소주도 없다. 익숙함을 넘어선 부산 사람들의 진짜 부산 소주니깐. 새로운 소주 브랜드 강알리는 도수가 아주 낮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더 부드럽다. 목 넘김이 좋고 숙취도 덜해서 나이 불문하고 한잔이 아니라 한병 하기 딱 좋다.

특히나 지평 막걸리를 좋아하는 나로선 저녁 7시 이후부터 마실 수 있는 지평 막걸리는 야장 테이블의 신선한 지평을 열어준다. 그야말로 막걸리계의 MZ! 부드러우면서도 맛있는 (상큼하지 않아서 좋은) 지평 막걸리를 무한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삼진포차의 무한 매력이다.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광안리의 야경, Busan is good이라는 부산의 도시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술도 사람도 어묵도 더 맛있게, 더 멋있게 물들어가는 밤이다. 11월 2일 전까지 한 번도 안온 사람 없으시길. 한번 가면 또 가게 될 포차, 광안리 삼진포차!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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