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진입 장벽을 주지 않는 것
[인터뷰] 개인 카페 창업가의 이야기 #10
비화실
지역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밤나무1길 8-5 (효자동1가)
전화번호 063-909-0188
초기비용 100,000,000원
인스타 behwasil
스타일 자연, 갤러리
주차여부 불가능
키즈 가능
휴무일 연중무휴
애견동반 불가능
배달 불가능
시그니처 메뉴 테린느, 핸드드립(필터)
소개
안녕하세요, 전주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비화실(祕畫室) 입니다.
저희 비화실은 소규모 전시장과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로컬 아티스트들을 위한 무료로 진행되는 소규모 전시장은 전문 작가 외에 일반인들 또한 전시와 각종 굿즈 판매가 가능한 열린 공간입니다.
비화실(祕畫室)은 숨길 비(祕)와 화실(畫室)의 합성어로 숨겨진 화실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숨겨진 나만 알고싶은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창업가 이야기
다소 어린 나이에 사진을 공부하여 예술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부족한 역량과 공부의 필요성을 깊이 느끼게 되어, 예술의 세계에 뛰어들기보다 과연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했습니다.
20살 이후 카페의 일을 끊임없이 병행 해오던 저는 조금 더 저의 색깔이 묻어난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카페 창업 이외에 꾸준히 예술업계의 서포터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전주에 작은 소규모 전시장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한지 겨우 3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많은 경험을 쌓는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화실이란 브랜딩을 할 때부터 항상 생각해온 방향은 바로 “소비자들에게 진입장벽을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진입장벽이라 느껴지는 예술과 더불어 SNS 카페로 비춰지는 것보다는 조금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은 지금도 저의 목표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비화실의 모습은 공간이라는 장소가 한정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유동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일종의 카페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비화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테리어 시공
철거, 수도, 전기 등 중장비 및 전문인력이 필요한 부분 이외에는 전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하였습니다. 작은 사소한 것 하나조차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모든 부분에 대해 처음으로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일까 어려움과 걱정이 많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어느덧 카페 오픈을 앞두게 되었네요.
창업 후 어려웠던 점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생각과 시간이 묶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는 중에는 “내가 추구했던 방향과 일치하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Bar 위치를 잡는 것 또한 한 달 동안 여러 방향을 생각해보고 시물레이션을 통해 잡는 등, 쉬운 일은 하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자꾸 스스로에게 “이게 맞아?” 라는 질문을 하는 시간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예비 창업가에게 한 마디
창업가분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제적 수단을 염두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창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쁘고 맛있는 카페는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장님의 애정과 철학이 담겨있는 카페는 많이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당장 좋은 매출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각자의 헤리티지와 철학을 담으려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거라고 생각합니다.
일회성 카페보단 개성이 있는 카페가 성공하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