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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의창업 Feb 23. 2022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확한 색과 방향성

[인터뷰] 개인 카페 창업가의 이야기 #13

더 많은 자영업자 이야기는 내일의창업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노스코


지역 [송도점]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203 / [개항로점] 인천 중구 개항로 65, 1층


전화번호 [송도점]032-202-1718 / [개항로점]040-8778-1718


초기비용 70,000,000원


인스타 ginosko_coffee


스타일 모던


주차여부 [송도점]가능


키즈 가능


휴무일 연중 무휴 (임시 휴무는 인스타그램 통해 공지)


애견동반 가능


배달 가능 (쿠팡이츠)

시그니처 메뉴 헤비화이트

소개

안녕하세요, 인천 송도에 위치한 기노스코입니다.


기노스코란?

많은 분이 매장 이름에 대해 질문해 주시는데요. 기노스코는 헬라어로 "알다"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알다’와 기노스코가 추구하는 ‘알다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know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알게 되는’ understand에 좀 더 가깝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커피, 디저트, 공간을 손님들과 함께 나누고 알아가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네이밍 하였습니다.



로고의 의미

저희는 두 가지의 로고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간판에 사용된 로고는 오픈부터 약 2년 반정도 사용한 로고이고, 그 이후 리뉴얼 한 새 로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새 로고는 동그란 3개의 줄이 각자의 모습을 갖추고 또 함께 겹쳐 있기도 한데요. 이 한 줄 한 줄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기노스코에서 만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맨 윗줄은 로스터, 두 번째 줄은 바리스타, 세 번째 줄은 파티시에를 의미하는데요. 기노스코 안에서 여러 직업이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협업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창업가 이야기

제가 처음 카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저의 대학시절 복수전공과 관련이 있는데요. 대학시절 ‘상담’을 복수전공하면서 누구나 편하게 와서 이야기하고 쉼을 얻을 수 있는 ‘상담카페’를 하는 것이 창업에 대한 첫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20대에 접어들며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개인 카페까지 다양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스템에 대해 공부했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 할수록 커피가 가진 매력에 점점 더 빠지게 되었습니다.


보통 친구나 지인에게 "우리 술 한잔 하자"라고 이야기할 때에는 그 안에 ‘만나서 이야기 좀 나누자’가 포함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술을 마시지 않다 보니 "언제 커피 한 잔 하자"라는 말이 만남과 이야기를 의미하며 더 따뜻하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저도 손님들도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편하게 함께 하는 커피를 보면서 취중진담이 아닌 ‘커피진담’의 힘을 느끼기도 했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바리스타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어요. 가장 처음 일한 곳은 제가 20대 초반에 대학시절을 보냈던 천안의 한 카페였습니다. 주 6일동안 하루에 많게는 12시간씩 일을 하며 매일같이 나만의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꿈을 더욱 견고히 키워갔고 가게를 운영하는 방식, 커피를 대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한남동의 앤드 커피랩에서 지금 일하는 방식을 갖추게 해준 바리스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스페셜티가 이렇게 많이 성장했을 때가 아니었거든요. 지금은 동네에 스페셜티커피가 흔히 있지만요. 그렇게 노력하고 배운 것들이 밑바탕이 되어서 지금의 기노스코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커피를 배우려면 서울에서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저도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현재 저희 팀원들이 기노스코에서 배우고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면 어쩌면 지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 구성원과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8년, 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던 이곳 송도에 기노스코를 설립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많은 풍파가 있었지만 옆에 있는 팀원들과 함께 매년 끊임없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이곳 외진 송도 구석에서 24평으로 시작했을 때에는, 내가 열심히 해서 사람들이 좋아해 주신다면 (개업0년차 초보 사장의 패기였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샵의 커피도 이길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만큼 열심히 했고요. 저는 창업 초기에 내 카페가 성장하기 위해 내가 혼자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이 브랜드에 나만큼 애착이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일을 혼자 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좋은 팀원을 찾고, 함께 일할 동료들을 구하게 되었죠. 현재는 총 10명정도의 팀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버리게 된 것이 기노스코가 성장하는 큰 변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카페의 리더 혹은 어느 브랜드이든 대표의 위치에 있다면 매 순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습을 통해 팀원들이 스스로 배움의 필요성을 알고 공부를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기노스코는 매년 우리만의 색깔을 지키며 성장해왔고, 2022년 현재 송도점과 개항로점 총 2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준비중입니다. 


기노스코의 성장이유

모두가 원두납품에 집중할 때 저희는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몇몇 카페 대표님들께 납품을 하지만, 무수히 많지는 않아요. 저희가 직접 찾아갈 수 있는 곳, QC를 꾸준히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곳, 저희와 소통할 수 있는 곳들만 납품을 진행해왔죠. 처음부터 무리하게 납품에 집중했다면,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우리가 잘하고, 집중해야 할 것은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만족”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그래서 모든 팀원들이 카페의 기본 소양인 좋은 맛과 서비스, 속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어도 동일한 맛을 내는 것. 그것이 기노스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입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아메리카노, 라떼, 모카를 만날 수 있으며 브랜드를 포함해 개인카페까지 대한민국 커피업계의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메뉴들의 퀄리티나 종류가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좋은 커피, 맛있는 커피는 기본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럴 수록 저희는 커피라는 탄탄한 기본기를 베이스로 특색 있는 디저트, 좋은 공간과 서비스 등 커피 이외에 것들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업에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커피를 포함한 다양한 부분의 Variation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고민하는 것, 기노스코를 좋아해 주시는 많은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이런 것들 것 모여 지금의 기노스코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창업 후 손익분기점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덕에 창업 6개월만에 손익 분기점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굉장히 빠른 기간이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창업 후 어려웠던 점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이 어렵습니다. 새로운 브랜드들이 생기고, 더 좋은 공간이 생기니까요. 그 자리에 있는 것은 결국 점점 뒤로 밀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기노스코? 그런데가 있었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무심히 기억에서 사라지는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매일 걱정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분들 모두 저와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해요.


인테리어 시공

평소 여러 공간을 다녀보고, 서치를 통해 해외 인테리어 사례들을 꾸준히 체크하며 모아두었어요. 그리고 그것들이 좋은 자료가 되어 직접 인테리어 방향성을 잡고 시공가능한 업체를 컨택했습니다.


예비 창업가에게 한마디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실수하고, 또 일어나는 것은 창업하기 직전입니다. 물론 창업을 시작하고 내 매장을 하게 되면 커피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공간, 가공 방식 등 커피와 관련된 정보는 충분히 얻을 수 있죠. 하지만 내가 직접 어느 곳에 가서 배우고, 몸을 쓰며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창업하기 전에만 가능 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늘 창업을 고민하는 직원들에게 3개 이상의 매장을 겪어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경험이 분명 빛을 발할 때가 있을거예요. 실제로 저는 예비창업가일때의 제 모습과 창업을 시작할때의 제 소양이 현재까지 거의 같다고 느낍니다. 창업 직전이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커피하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아요.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닮고 싶은 매장, 좋은 공간이 있다면 용기내서 찾아가 이야기 나눠보세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경험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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