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김종원
2022년 김종원 작가는 11권의 책을 냈다. 1년에 11권의 책이라니 쉬지 않고 쓰는 글쟁이라 할 수 있겠다. 독자 입장에서는 작가의 책을 사서 읽고 있는데 신간이 또 나오니 독자가 글을 읽는 속도 보다 작가가 쓰는 속도가 더 빠르다 할수 있겠다. 김종원 작가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순식간에 당신의 글쓰기 능력을 높이는 비밀”을 이 책에서 알려준다.
“아는 만큼 보이지만
보는 만큼 알게 되며
그래서 보는 능력이
곧 쓰는 능력을 결정한다.”
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것의 본질은 보는 안목을 기르라는 것이다. 1분 1초도 그냥 스치지 말고 더 가까이 다가가서 더 깊이 보라는 말이다. 보라는 것은 나만의 깊은 사색을 넣어서 보는 것이다. 글을 쓸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는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글을 쓴다면 독자는 진심을 알아보게 된다. 쓰는 사람은 독자에게 자신의 지식이 아닌 자신만의 시각을 선물해야 한다. 나를 대면하고 나 자신의 언어로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상황의 순간을 나만의 시선으로 깊이 바라보며 사색을 한다. 시를 쓸 때도 오래 바라봐야 그 대상이 사랑스러워지는 것처럼 나만의 속도와 나만의 방식으로 저장된 장면을 간직하고 그들 중 가장 빛나는 것을 골라 시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삶을 관대하게 바라보면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지만 귀한 것을 가려내어 나의 시선을 가지는 것이 글을 잘 쓰는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더러는 매일 글쓰기를 다짐했다가 세월만 흐르고 글을 쓰지 못할 때도 있는데, 그 또한 괜찮다. 나만의 속도로 글을 써나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종원 작가는 “세상에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은 없다. 쓰거나, 쓸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라 했다. 글을 쓰지 않는 순간도 글을 쓰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 생각해 보면 어떨까. 글이 안 써질 때는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다. 여행을 가면 내가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어떠한 것을 얻을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글 쓰는 준비를 해보자. 단순한 자료나 정보만을 요약한 글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 글을 쓸 것인지 초점을 맞추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쓴다. 즉 누군가 필요로 하는 글은 반드시 그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다. 그 마음이 사랑이며 그 마음을 주기 위해 글을 쓴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기에 완벽한 글도 없고 내 글이 완벽하기를 바라지 말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은 읽는 사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는 글이 된다. “어떤 가치가 있는지 찾아내고, 더 나은 형태로 바꾸고, 나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내가 쓴 글은 나의 스타일 대로 나오는 것이지만 결국 타인을 위해 쓰게 되고 동시에 나를 위해 쓰게 된다. 그러므로 글쓰기는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된다.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단 한 명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내가 글을 써야 할 이유가 된다.
김종원 작가는 강조한다.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가진자는 글을 쓰며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세상에 아름다운 것을 전했다는 기쁨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름다운 것을 전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진 자신의 내면을 만날 수 있다는 행복이다. 자 이제, 글 쓰는 능력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전하고 성장한 내면을 만나러 펜을 들어보자.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