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까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것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경험은 초기의 낯설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쳐 이제는 당연한 것이 됐다. ‘의학’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의사와 대면하여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던 것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는 ‘원격 모니터링’이 대두됐고, 자연스레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IoMT는 의료 사물인터넷으로서, 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질병 이력, 의료 이용 정보, 유전체 정보 등을 데이터화해 정보, 기기,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IoMT의 핵심은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심박수, 혈압, 체온과 같이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나 홈 모니터링 장치가 IoMT에 해당한다. 이러한 기기들은 환자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게 되는데,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IoMT 시장 규모는 2021년에 약 410억 달러에서 빠르게 성장해 2026년까지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원격 의료 서비스의 필요성과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의 확산, 센서 기술의 발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진료와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IoMT의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스타트업은 물론 여러 대기업에서 IoMT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1) Open APS
Open APS는 인공췌장 시스템 기술을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무료 오픈 소스이다. 인공췌장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동안 혈당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고, 혈당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인슐린 분비가 차단돼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을 투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2) CGM System
CGM은 2016년 발표한 최초의 이식형 당뇨 조절 시스템이다. 가장 큰 특징은 환자의 팔에 CGM 센서를 이식해 최대 90일 동안 환자의 혈당 수치를 충전식 송신기에 전송하고, 해당 정보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3) 삼킬 수 있는 센서
Proteus Digital Health에서 개발한 ‘삼킬 수 있는 센서’는 항정신성 약물이나 고혈압 약과 같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할 때 사용 가능하다. 알약 형태로서, 약제가 위에서 녹아 작은 신호를 보내면 스마트폰 앱에서 전송 받아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전 세계 IoMT 시장 규모는 2024년 600억 3천만 달러에서 CAGR 38.5%로 빠르게 성장해 2032년에는 8,142억 8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 속도는 IoMT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의료 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IoMT가 의료 산업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한 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환자의 건강 기록 보호에 대한 문제이다. 한 개인의 의료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이므로 철저한 보안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IoMT는 클라우드에서 기기와 의료 데이터 간의 상호 연결성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노출에 취약할 수 있다. IoMT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자체에 대한 발전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보안을 위한 투자도 강조되는 이유이다. 이외에도 기술적 측면에서 IoMT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의 과부화 문제, 열악한 소프트웨어 인프라, 의료 기기와 프로토콜 통합의 복잡성, 과도한 비용 등이 IoMT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금까지 IoMT는 의료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개인화되고 접근성 높은 IoMT는 조기 진단 및 예방을 통해 우리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소요비용이 많은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비용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의료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IoMT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IoMT 기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출처
https://www.itbiz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103
https://www.smar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57
작성자: ITS 26기 이하영